[Oh!쎈 초점] '런닝맨' 무작정 달리면 끝? 변화가 시급한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4 17: 30

SBS '런닝맨'이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기로 결정지었다. 종영을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 것. 하지만 지금처럼은 곤란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 '런닝맨'에 변화가 시급하다.
SBS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런닝맨'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런닝맨' 팬들의 목소리에 SBS와 6인의 '런닝맨' 멤버들은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2010년 '런닝맨'을 최초로 기획한 신임 남승용 SBS 예능본부장이 올 초부터 최근까지 '런닝맨' 멤버를 모두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개편 과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거듭 사과를 했다는 것. 이에 6인 멤버들은 마음을 돌려 '런닝맨'을 지속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한다.

지난 달 김종국 송지효에게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어난지 한달 반도 채 되지 않아 내려진 결정이다. 이에 놀라워하는 한편 계속해서 원년 멤버들의 '런닝맨'을 볼 수 있는 것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여전히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져 있는 멤버들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기만 하다. '런닝맨'은 최근까지도 주말 SBS 간판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5~6%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템에 따라 반짝 시청률 상승을 얻기도 했지만, 그 때뿐. 물론 여전히 해외에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스타들도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는 하지만 국내의 인기가 많이 사그라든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아이템의 식상함 때문. '런닝맨'의 상징은 이름표떼기인데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오다 보니 뻔한 그림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매주 다른 주제, 콘셉트로 미션을 수행하는데 그러다 보니 '런닝맨' 고유의 색깔이 사라졌다는 혹평도 적지 않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
제작진들은 저마다 큰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곤 했지만, 성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멤버 교체의 수를 생각했던 것. 하지만 그마저도 논란으로 이어져 종영 위기까지 갔었다.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며 다시 손을 맞잡은 지금이야 말로 '런닝맨'의 진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개리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7012'를 외치고 있는 지금, '런닝맨'의 집중과 선택, 그리고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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