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듬직한 남자가 좋아요."
가수 홍진영(32)을 한 번만 만나도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늘 사랑스러운 홍진영이다. 밝은 에너지와 통통 튀는 유쾌함, 특유의 애교 넘치는 모습까지 갖췄기에 홍진영을 한 번 만나면 단 번에 사로잡힐 것이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 역시 늘 매력적이다. 유독 한복이 잘 어울리는 홍진영, 특유의 애교 가득한 웃음과 밝은 에너지로 단번에 분위기를 띄웠다. 명절마다 만나고 싶은 그녀다.
명절 전까지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영. 가끔 요일을 잊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홍진영이 그만큼 열심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일 것. 그럼에도 늘 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바쁜 것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홍진영의 마음 때문일 것.
홍진영은 이번 설에도 바쁘다. 연휴 전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과 MBC '발칙한 동거'의 녹화를 마쳤다. 행사 스케줄과 2월에 발표할 신곡 준비까지 합치면 어김없이 바쁜 명절이다. 활동을 위해 1일1식 다이어트도 챙기고 있는 홍진영이다.
"'아는형님'은 너무 잘 챙겨주는 오빠들이라 편안하게 녹화할 수 있고 다 좋아요. 지난해 추석 때도 특집 녹화에 참여했는데, 그땐 강호동 오빠와 짝꿍이었어요. 즐겁게 놀다 오면 되는 것 같아요(웃음)."
"'발칙한 동거'는 사실 동거라고 하기엔 무거운 느낌이 있어요. 쉐어하우스 개념인데, 정말 누구랑 같이 사는 줄도 몰랐어요. 제작진이 철통 방어하더라고요(웃음). MT가는 느낌으로 갔어요. 사실 저는 외박하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소풍가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정말 너무 리얼이에요. 저는 이런 게 더 좋아요."
지난 한 해 동안은 방송 활동을 많이 줄였던 홍진영이지만, 설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절 특집 예능은 물론, 내달부터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 합류하면서 시청자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됐다.
서른셋에 접어드는 홍진영에게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서른다섯 결혼을 언급한 적이 있기에 더 궁금해지는 홍진영의 연애, 결혼관이었다. 물론 결론은 아직 결혼 생각이 많지는 않다는 것. 일단 오래 두고 보는 스타일이라 서른다섯 살에 결혼을 하긴 힘들 것 같다고.
"서른다섯엔 안 될 것 같아요(웃음). 저는 길게 보고 가는 스타일인데, 일 년은 넘게 봐야 내가 이 사람을 믿고 평생 사랑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을 것 같아요. 이제는 이성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게 더 커졌어요. 집에서도 별로 압박은 없어요. 막내잖아요."
이토록 사랑스러운 홍진영에겐 어떤 남자가 어울릴까. 또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 홍진영의 이상형은 한 마디로 편안하고 듬직한 스타일. 일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어릴 때는 그래도 인물도 따져봤고, 나쁜남자도 따져봤어요. 서른이 넘고 현실이 되니까 짧게 만나는 건 안 좋아해요. 길게 보고, 오래 만나는 스타일이에요. 편안하고 듬직한 사람이 좋아요. 일단 제 일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하겠죠? 또 꾸미고 나가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해주는 남자요."
"지금은 '밀당'을 하고 싶지 않아요. 직진으로 가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을 너무 하기 싫어요. 서로 좋으면 트러블 없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데, 바쁜 상황에서 밀당을 하는 건 별로."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한 해의 계획도, 편안하고 듬직한 남자가 좋다는 이상형 이야기도 홍진영과 함께 나눠서 더 유쾌했던 시간이다. 명절까지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달콤한 하루의 휴가를 즐길 것이라는 홍진영. 대중에게 전하는 명절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올해도 1월 말이 다가왔어요. 모든 분들이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힘든 일도 기쁜 일도 있었네요. 올해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고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명절에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귀경길에 홍진영 노래만한 음악이 또 없어요. '배터리로 산다는 건, 엄지 척'!"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