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2월 신곡 발표, 이번엔 잔잔한 고급뽕" [한복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1.27 07: 43

가수 홍진영(32)은 만날 때마다 유쾌하고 반가운 사람이다. 밝게 웃는 모습을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언제 봐도 반가운 언니 혹은 친구 같다. 명절 전 한창 바쁠 시기, 늘 웃는 얼굴로 문을 두드린다.
설을 앞두고 만난 홍진영은 변함없었다. 처음으로 짧게 자른 단발머리 때문에 더 상큼해진 모습으로,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OSEN을 찾았다. 홍진영이 들어선 순간부터 사무실의 공기가 달라졌을 정도로, 이번에도 유쾌하고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추석 때 인터뷰를 했는데 벌써 설 인터뷰네요(웃음). 최근 태국으로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때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 일이 많을 때는 요일도 모르고 지나갈 때가 있어요."

홍진영은 요즘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스스로 "명절 가수"라고 말할 정도로, 특히 명절 때가 되면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인기 트로트 가수로 1년 내내 쉴 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명절에는 유독 더 많은 곳에서 홍진영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 그나마 1월은 홍진영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휴가 일주일이 있다고 귀띔했다.
홍진영을 보면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워낙 활동적이기도 하지만, 홍진영 제칠 자체가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무언가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또 방송을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는 것은 홍진영의 천직이다.
"쉬는 체질이 안 돼요. 체질에 맞으니까 이것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무대 체질이고, 제가 힘들어도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못해요. 이 바쁨이 언제까지 평생갈 수는 없으니까, 즐기면서 감사해야죠."
설 명절로 이달을 마무리하면 2월엔 홍진영의 신곡도 만날 수 있다. 홍진영의 표현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고급뽕'. 지금까지 홍진영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새로운 히트곡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홍진영의 무대가 그려지는 것도 그래서다.
"2월에는 새 음반 활동을 시작해요. 이번엔 고급진 느낌이 있는데, 잔잔하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요. 안팎으로 신나는 일이 많이 없는데, 봄이기도 하고 잔잔한 곡을 하고 싶었어요. 잔잔한 곡인데 귀에 쏙쏙 들어와요. '고급뽕'이에요(웃음).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가사로 풀었어요."
사실 홍진영하면 애교,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잔잔한 음악과 짝사랑하는 애틋함은 어떻게 표현됐을까. 홍진영은 무대 위에서만큼은 곡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신을 말했다. 평소에 워낙 유쾌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무대에서는 노래에 맞게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홍진영의 지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무대는 4분간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가사에 맞춰서 표정도 짓고. '산다는 건'때는 슬픈 느낌이라서 무대에서 슬픈 표정을 지었는데, 주위에서 말리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웃으면서 했죠. 무대 밖에서 유쾌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노래할 때는 괜찮지 않을까요?"
명절이 지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서 있을 홍진영이다. 컴백 준비와 많은 일정으로 설에도 바쁠 홍진영이지만 연휴 중 하루만은 오직 '휴식'에 집중할 계획.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기 위해 재충전의 시간이 되는 셈이다. 늘 바쁜 대중에게도 휴식을 권했다.
"제가 봤을 때 명절 전까지는 굉장히 바쁘게 보내잖아요. 일 년에 두 번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날이니까 편안하게, 아무 생각 안 하고 보냈으면 좋겠어요. 명절 프로그램 시청하며 잠도 자고요(웃음)." /seon@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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