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한석규→지성, 대상 배우 향연에 즐거운 시청자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24 14: 00

그야말로 '대상 배우' 러시다. 대상의 품격을 보여준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에 이어 곧바로 2015년 대상 배우 지성이 '피고인'으로 출격한 것. 연이은 대상 연기의 향연에 안방극장이 만석이다. 
지성은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피고인'을 통해 다시 한 번 '갓지성'이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하루 아침에 아내와 딸을 죽인 범죄자가 된 검사 박정우의 처절한 절규와 절망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짜릿함을 선사한 것. 
이날 베일을 벗은 박정우 캐릭터는 '3단 변화'를 거쳤다. 범죄자로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강력사건 전담부서인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의 에이스 검사의 모습이 바로 1단계. 그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제안에도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고, 소위 돈많고 빽 좋은 차민호(엄기준 분)도 다른 용의자들 대하는 하는 천생 검사였다. 

그가 유일하게 약해질 때인 2단계는 바로 아내 지수(손여은 분)와 딸 하연(신린아 분)과 함께인 순간. 365일 중에 딱 하루 하연의 생일에는 야근을 하지 않고 집으로 달려가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잠잘 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영락없는 '딸바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하루 아침에 아내와 딸을 죽인 범죄자가 된 차정우였다. 여느 날처럼 아침에 깨워주겠다는 아내의 말을 들으며 잠든 차정우는 다음날 낯선 교도소에서 눈을 뜨고 발작을 일으켰다.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인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핏대까지 세우며 절규하는 차정우의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지성은 한 회만에 무려 3단계를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과연 대상 배우다운 능력을 발휘했다. 더불어 지성에 못지 않은 독한 캐릭터를 만난 엄기준과의 연기 대결 역시 '피고인'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과연 지성은 '피고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름값을 증명해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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