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쓸쓸하고 매혹적인, 수지의 낯선 두 얼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1.25 07: 31

쓸쓸하고, 또 매혹적이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의 솔로음반 'Yes? No?'는 새롭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수지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쓸쓸하고 외롭고, 또 어떤 면에서는 섹시하다. 통통 튀는 비타민, 혹은 국민 첫사랑의 청순한 이미지에 갇혀있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했다.
특히 그 새로움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인 음악들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이나 광고 속 사랑스럽고 유쾌한 수지가 아니라, 스물 셋 수지가 겪고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노래할 줄 아는 솔로 가수로 나섰다.

타이틀곡 'Yes No Maybe'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면, 선공개곡 '행복한 척'에서는 쓸쓸했고, 자작곡 '난로마냥'에서는 또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똑똑한 시도다. 처음 발표하는 솔로음반인 만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부각시키면서도, 또 취향대로 다채로운 음악을 담았다. 미쓰에이도, 연기자 배수지도 아닌 솔로 가수다.
물론 지금까지의 수지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거부감은 없다. 오히려 더 매력적인 낯섦이다. 담담하게 사랑의 끝을 이야기하고, 사랑의 아픔에 혼란스러워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솔직함과 신선함으로 수지의 이야기를 듣게 만든다.
미쓰에이와 연기자, 광고 스타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색다른 수지의 이야기라서 더 반갑다. 앞으로 더 똑똑하게,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갈 수지의 새로움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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