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공조' 김주혁 "액션+북한 사투리 어렵지 않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4 10: 25

배우 김주혁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물론 생애 첫 악역은 아니지만, 지금껏 맡았던 인물 중 가장 표독스럽고 사납다. KBS2 예능 ‘1박2일’ 속 친근한 구탱이 형 때문에 마음껏 웃었다면, 이제는 웃음기 싹 가신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 ‘1박2일’을 떠나며 180도 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찰흙으로 빚은 듯한 식스팩 근육에, 매서운 눈빛, 그리고 소름 돋게 차가운 미소와 북한 말투. 그것이 바로 김주혁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히든카드다.
김주혁은 ‘공조’에서 북한 조직의 리더 차기성을 연기한다.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위해 ‘폭풍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섹시한 피부 톤을 만들기 위해 태닝까지 했다.

그는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구탱이 형이라는 캐릭터를 지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나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그는 캐릭터의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에 있어서 특히 많은 신경을 썼는데, 헬스장 3곳에 등록해 장소를 바꿔가며 하루에 5~6시간씩 운동을 했다. “한 곳에서 오래 하면 힘들고 지치니까 이동해서 다른 종류의 운동을 하는 식으로 했다”고 몸매 관리 비법을 전수했다.
그가 맡은 차기성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의 동료를 죽이고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해 남한으로 숨어든 범죄 조직 리더다. 한마디로 자본주의를 동경하고 공산국가를 배신한 인물. 김주혁은 함경도 사투리를 어색하지 않게 사용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2~3번씩 북한어 과외교사에게 함경도 말을 배웠다.
“액션은 어렵지 않았다. (현)빈이가 다했으니까.(웃음) 북한 사투리는 처음 배울 때는 할 만하다,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원어민들이 내는 그 맛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함경도 사투리를)잘 아는 분들이 보시면 그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주혁은 북한형사 림철령 역의 현빈과 긴장감 넘치는 대립 속 염포산 터널, 울산대교 등에서 규모감 있는 총격신, 격투신, 카체이싱을 펼치며 압도적인 몰입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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