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페이커'와 SK텔레콤의 첫 고비, 천적 강현종을 만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24 02: 10

시작은 '최고'다. 우려했던 '후니' 허승훈은 탱커와 딜러 원하는 상황마다 뚜렷하게 자신의 색깔을 내고 있고, 기대했던 판타스틱4는 아무 문제가 없다. 특히 간판스타 '페이커' 카타리나로 매 경기 맹활약하면서 일반유저들의 솔로랭크까지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는 SK텔레콤도 유독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대를 만났다. 바로 강현종 사단이다. SK텔레콤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락스 타이거즈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강현종 감독은 CJ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지난 2015년부터 아프리카의 사령탑으로 재임했던 2016년에도 가장 많이 SK텔레콤을 눌렀던 명장이다. 2015년 14세트서 6승(8패) 2016년에는 10세트 7승으로 우위를 점할 정도였다.

지난해의 경우 SK텔레콤은 강현종 감독이 지휘했던 아프리카만 만나면 꺾일 줄 모르던 기세도 한풀 꺾일 정도였다. 강현종 감독이 이번 시즌 락스 타이거즈로 자리를 옮겼지만 SK텔레콤 코칭스태프는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상황. 락스 주축 멤버들 면면을 살펴보면 '키' 김한기를 제외하고 모두 SK텔레콤에 강했던 CJ와 아프리카 출신들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육성형 지도자로 정평이 난 강현종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빛을 발한다면 SK텔레콤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클템' 이현우 해설도 "강현종 감독이 이끄는 락스 타이거즈가 시즌 중 최소 한 번 이상은 SK텔레콤을 잡을 것"이라며 락스 타이거즈와 강현종 감독의 파괴력을 인정할 정도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 역시 락스 타이거즈와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락스 타이거즈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이번 시즌 첫 고비라 고민하고 있다. 최병훈 감독은 "락스 타이거즈를 이번 시즌 가장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두 경기만 치른 상황인데 안심할 수 없는 락스를 만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도 팀 분위기를 전하면서 락스 타이거즈전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선수들이 주축이 된 락스에 대해 조심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안심하기 힘든 게 바로 강현종 감독의 이끌었던 팀들 이었다. 과연 '페이커' 이상혁과 SK텔레콤이 이번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의 첫 고비를 무사하게 넘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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