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종민씨, '비정상' G11과 한국어 대결 어때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24 06: 39

국어에는 자신 있다는 김종민과 '비정상회담' G11의 한국어 대결이 펼쳐지면 어떨까.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사람을 너무 잘 믿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주제로 들고 나온 김종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람을 잘 믿어 사기를 당한다는 김종민의 안건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기 사건과 사기 유형들이 이야기됐지만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는 바로 김종민의 국어실력이었다.

김종민은 첫 등장 이후 자신 있게 "내가 한국에 오래 살지 않았나. 국어는 내가 자신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호기롭게 내뱉은 자신감은 정작 행동과는 달랐다. 그는 G11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만나봡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는 기묘한(?) 말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종민과 G11은 상상으로나마 사고 싶은 세계의 랜드마크 이야기를 나눴고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호수와 미국의 금문교, 이스터 섬의 모아니 석상, 몽블랑 등이 거론됐다.
김종민이 사고 싶은 랜드마크는 뭘까. 그는 특정한 랜드마크라기보다는 자연을 꼽으며 "세렁게티"라고 말했다. '세렝게티'를 잘못 말한 것. 이에 전현무가 정정에 나서자 "아, 세렝게티에요?"라고 해맑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급기야 중국 대표인 왕심린에게 통역(?)을 받기도 했다. 일본 대표 오오기는 일본에서 일어났던 황당한 사기 사건을 소개하며 성 동일성 장애를 가진 사람이 친 사기 사건을 언급했다. 
김종민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왕심린은 "한 몸에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 김종민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전현무가 이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전현무는 왕심린이 김종민에게 통역을 해줬다고 폭로, 김종민은 또 해맑게 웃으며 "알아듣게 잘 설명을 해주더라"고 만족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G11가 토론을 진행한 김종민은 '비정상회담' 출연 소감으로 "G11이 주어와 서술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더라"는 말을 남겼다.
한국에서 오래 산 김종민과 한국에 김종민만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한국어 구사에 능숙한 G11이 한국어 대결을 펼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그 결과가 예측되는 건 왜일까. / trio88@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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