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한도전’ 변명보다 정면돌파, 국민·장수예능인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23 15: 20

‘무한도전’이 역주행 논란에 대해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곧바로 사과했다. 역시 11년차 예능다운 대처였다.
MBC ‘무한도전’이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역주행 때문. 지난 21일 방송된 ‘너의 이름은’ 특집에서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가 탑승한 차량이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 했고 네티즌들이 이를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무한도전’ 측은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발빠른 사과로 논란을 마무리했다. 물론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 한 건 ‘무한도전’ 측의 실수이고 잘못이지만 변명보다는 사과로 대처했다.

‘무한도전’ 측은 23일 역주행 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과 함께 “‘너의 이름은’ 편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장소를 찾아가는 콘셉트의 촬영이다 보니 당시 장소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실수로 역주행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제작진이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차량 진행 방향을 직접 표시한 지도까지 공개하며 역주행 한 사실을 상세히 설명했다.
사실 11년 동안 ‘무한도전’은 사과의 연속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증명하기도 한다.
‘무한도전’은 방송사고 등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하고 논란이 생길 때마다 정면 돌파를 선택, 빠르게 사과했다. 그렇다고 너무 빠르지도 않았고 너무 늦지도 않았다. 이번에도 그랬다.
온라인상에서 역주행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을 때쯤 사과했다. 그리고 사과문에 책임을 회피하거나 핑계를 대는 단어도 없었고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며 반성하겠다는 현명한 사과를 내놓았다.
시의 적절하고 확실히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사과. 그것이 ‘무한도전’이 ‘국민예능’이라 불리고 장수예능인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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