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표 사이다, '미씽9'·'사임당 잡을 오피스 활극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23 15: 14

'김과장'이 '사이다'처럼 톡쏘는 한 방을 예고했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훈PD를 비롯해 남궁민 남상미 준호 정혜성 등이 참석했다. 
'김과장'은 '삥땅'과 '해먹기' 전문가 김성룡 경리과장이 우연히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TQ그룹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 부하직원 윤하경(남상미 분)과 만나 갈등하면서 환골탈태하고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오피스 사회 코미디극이다. 

특히 이 '김과장'은 최근 예능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남궁민이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궁민은 지난해 SBS '리멤버'와 '미녀 공심이'를 통해 정반대되는 매력을 뽐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렉을 뽐냈던 바. 
이번 역할을 통해서는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삥땅' 전문 경리과장이지만,가슴 깊은 곳에는 약자에 대한 연민과 배려를 가진 김성룡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에 남궁민은 "전에 했던 연기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방송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결혼과 출산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남상미는 김과장을 만나 엄청난 갈등을 빚었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환골탈태한 김성룡과 러브라인을 그리는 윤하경 역을 맡았다. 남상미는 "항상 발랄하고 씩씩한 역할을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여성스럽게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러한 오피스물은 '김과장'이 처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오피스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tvN '미생'. 이에 연출을 맡은 이재훈PD는 '미생'의 김원석PD와 절친한 사이라며 조언을 얻었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직장인들처럼 대사를 빠르게 말하거나 속도감있는 전개로 리얼함을 살린다면 오피스물이라고 해도 여타 장르 못지 않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생'과는 결이 다르다며 차별점을 강조한 뒤, 날카로운 시국 풍자 역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PD는 "청문회를 보면서 세금을 '삥땅' 친 걸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저를 포함한 국민들이 분노와 의심을 느꼈으리라 본다"라며 "실제로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 아닌 것처럼 회사도 기업오너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라 회사원 한 명 한 명이 피땀 흘려 굴러가는 거다. 소시민적인 주인공을 내세운 것도 그 이유다"라며 청문회에서는 아직 느끼지 못한 대리만족을 예고했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되는 '미씽나인'과 '사임당'과의 비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이PD는 "다행히도 장르가 너무 달라서 시청자들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는 폭이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럼에도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캐스팅이 너무 잘 된 것 같다. 너무 힘들고 고민도 많았는데 막상 촬영하고 보니 이런 배우들과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라며 "류스타 같은 배우는 솔직히 없지만, 방송을 봤을 때 이런 배우가 이런 연기를 하는구나 라는 반응을 얻는 게 최대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다른 제작진과 배우 모두 자신감을 드러낸 '김과장'은 과연 어떤 매력으로 수목 안방극장을 접수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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