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0)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연장계약을 논의했다. 팔꿈치 상태에 이상 없음이 증명되면 대형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다르빗슈의 에이전트와 연장계약에 관한 대화를 몇 차례 나눴다고 보도했다. 심각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스프링 트레이닝 막판부터 연장계약 협상이 물살을 탔고, 4월 중순 계약기간 2년에 총액 36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성사시켰다. 다르빗슈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만큼 일찌감치 잔류를 시키는 게 텍사스 구단의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인 다르빗슈는 계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계약에 관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2년째인데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투구를 할지, 어떤 투수가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년 1월19일 텍사스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텍사스는 포스팅 입찰액으로 5170만 달러를 써 단독 협상권을 얻은 뒤 6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다르빗슈는 에이스급 활약으로 보답했다.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계약을 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나를 정말 잘 보살펴줬고, 나 역시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며 "첫 3~4년은 약간의 적응 기간이었다. 지난해에는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2012~2014년 텍사스에서 3년간 83경기에서 39승2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5년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1년을 통째로 재활했고, 지난해 부상 복귀 후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상태가 좋다. 다시 던질 때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