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딘딘, 까불이? 그간 몰랐던 래퍼의 속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23 06: 42

래퍼 딘딘이 이런 매력이 있었다니.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딘딘의 감성이었다. 딘딘의 무대는 ‘충격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놀라웠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제47대 가왕 호빵왕자를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자들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세 번째 대결에 나선 꽃길과 비광의 무대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플라워의 ‘애정표현’을 부른 꽃길과 비광은 록스피릿 감성으로 무대를 꾸몄다. 마치 이들은 한 사람인 듯한 화음을 선보인 것은 물론 가창력까지 훌륭했다. 김현철은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다면서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꽃길에 패한 비광이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불렀는데 부드러운 목소리와 애틋한 감성에 패널들과 방청객들, 그리고 시청자들도 집중해서 들었다. 누군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목소리라 비광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드디어 비광이 복면을 벗었는데 복면 속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래퍼 딘딘이었다. 딘딘은 무대 앞으로 나와 노래를 이어갔고 눈을 감으며 섬세한 감성을 진지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시원한 가창력까지 선보이는 등 발라드 가수 못지않은 무대를 보여줬다.
‘까불이’인 줄만 알았던 딘딘의 반전이었다. 예상 못한 복면가수의 등장에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딘딘은 예능인, 개그맨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그간 예능에서 주로 활약했기 때문. 거기다 딘딘은 래퍼로서 활동했지 노래한 적은 없어 딘딘의 노래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이렇게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다니. 김구라도 “이렇게 노래 잘하는지 몰랐다. 경망스럽고 가벼운 면만 봤는데 진중한 면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동안 개그맨, 예능인으로 오해받았던 딘딘은 “나는 래퍼 딘딘이라고 소개해야 한다. 매사에 진지하지 못 하다라는 얘기가 많더라. 방송을 통해서 웃음을 드려야 하는데 진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랬다. 그리고 노래할 때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복면가왕’이 그런 곳이라 출연했다”고 털어놓았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예능형 래퍼’였다. 그간 몰랐던 딘딘의 진심, 그리고 그 진심을 담아 반전무대를 선보인 딘딘. 앞으로 그의 또 다른 반전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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