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돌아온 스타1의 신...'최종병기' 이영호, 5년 7개월만의 스타1 우승(종합 2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22 20: 05

스타1의 신이 돌아왔다. 4158일만의 기다림 끝에 올라온 염보성의 염원 보다 생애 첫 테테전 결승과 복귀 이후 우승을 갈망해왔던 이영호의 승부욕이 더 강했다. 이영호가 5년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 1의 신의 귀환을 알렸다. 
이영호는 22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시즌2 염보성과 결승전서 테테전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년 ABC마트 MSL 우승 이후 5년 7개월만에 스타1서 값진 우승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시작부터 두 선수간의 명품 테란전이 치열했다. 염보성이 이제까지 보여줬던 과감한 승부수 대신 운영을 선택하면서 양 선수 간의 진검승부가 긴장감을 더 높였다. 

먼저 웃은 쪽은 이영호였지만 염보성도 결코 녹록치 않았다. 이영호는 빈틈없는 운영과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염보성 역시 배틀크루져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2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3세트 이영호의 결단에 의해 깨졌다. 2세트를 내줬던 이영호는 7배럭스 라는 회심의 승부수로 염보성을 초반부터 흔들었다. 기회를 잡은 이영호는 놓치지 않고 염보성을 압박하면서 3세트까지 승리, 2-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4세트 '태풍의 눈'이 마지막 전장이 됐다. 염보성이 전진 스타포트로 이영호의 빈틈을 노렸지만 이영호는 염보성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염보성은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항복을 선언하면서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영호는 "다시는 스타1에서 우승을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6년 만의 우승인 것 같다. 요즘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팬 분들의 사랑으로 다시 스타1을 할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염보성은 "사실 이번 대회 첫 상대가 이영호였다. 좋은 승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좋은 BJ로 돌아가서 팬들께 인사드리겠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결승전
▲ 염보성 1-3 이영호
1세트 염보성(테란, 7시) [데미안2] 이영호(테란, 3시) 승
2세트 염보성(테란, 1시) 승 [벤젠] 이영호(테란, 7시)
3세트 염보성(테란, 11시) [서킷브레이커] 이영호(테란, 7시) 승
4세트 염보성(테란, 11시) [태풍의 눈] 이영호(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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