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MVP’ 오세근, “부산 팬들 열기에 깜짝 놀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22 17: 00

부산팬들의 열기에 ‘라이언킹’ 오세근도 깜짝 놀랐다. 
시니어 올스타가 지난 2시즌 연속 패배를 설욕했다. 시니어 올스타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주니어 올스타를 150-126으로 꺾었다. 29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린 오세근이 MVP에 등극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출발할 때부터 팬들과 만나면서 색다르다고 느꼈다. 기차 안에서도 굉장히 선수들과 스킨십이 많았다. 식사도 같이 하고 사진도 찍어드렸다. 신선하고 좋았다. 부산에 내려와서 경기했다. 생각보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깜짝 놀랐다. 열기가 예년보다 좋았다. 흥이 많이 올라온 상태서 경기했다”며 기뻐했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드린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제가 근 5년 만에 태술이 형과 같은 방을 썼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꼼장어도 사주셨다. 큰 힘이 됐다. 경기 뛰는데 잘 했다. 태술이형에게 고맙다”며 웃었다.  
오세근은 여러 실패 끝에 마지막 덩크슛을 성공했다. 사연이 있었다. 그는 “몇 차례 덩크를 시도했는데 몸이 굳어 올라가지 않더라. 기차 여행 하면서 팬들이 덩크 또 보여 달라고 하셨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시합에서 해보나 싶어서 찬스가 나서 했다. (김)종규처럼 멋있는 덩크를 하고 싶다. 거기까지 인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경기 중 보인 마네킹 챌린지는 누구 아이디어 였을까. 오세근은 “짜여진 각본이었다. 선수들이 포즈나 이런 것은 다 각자 하고 싶은 것 했다. 반응이 좋았다. 다른 선수들은 그런 게 뭔지 알더라. 난 처음 듣고 뭔가 싶었다. 반응이 괜찮았다”며 기뻐했다. 
1쿼터 김종규는 오세근을 세게 밀고 덩크슛을 했다. 오세근은 “솔직히 좀 당황했다. 미리 이야기 안했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부딪쳐보니 깜 놀랐다. 종규가 힘이 많이 세졌다. 재미를 위해서 연출했다. 나름 예년보다 좋은 모습 보였다. 팬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좋았다”며 웃어 넘겼다.  
시니어는 4퀕 수비를 열심히 하며 승부욕을 보였다. 오세근은 “시니어들이 꼭 이기자고 했다. 초반에 점수 너무 많이 줬다. 수비를 해서 속공해서 넣자고 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이기려는 것이 없더라. 마지막에 쉽게 이겼다”면서 승리에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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