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보이스', 장혁X이하나 빼고 다 수상해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22 06: 42

 모두가 의심스럽다. 이제 3회를 막 넘긴 드라마 '보이스'는, 잔인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진범을 추측하는 목소리로 벌써부터 시끌하다.
지난 21일 방송됐던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는 아동학대 신고전화로 현장에 출동한 무진혁(장혁 분) 형사가 돌발적인 상황을 뚫고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는 112신고센터 강권주(이하나)와의 합작이었다.
앞서 무진혁은 강권주 때문에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풀려났다고 오해하고 있던 상황. "진범의 목소리와 다르다"는 그녀의 증언탓에 범인이 풀려났기 때문에다. 강권주를 향한 증오가 주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날 일반인과 다른 청각을 지녔다는 강권주의 고백과, 3년전 은형동 살인사건 당시 동일범으로부터 강권주의 아버지(손종학) 역시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며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경찰이 이를 조작하고 은폐했다는 것.

결국 경찰 내부에서 진범을 옹호하는 어두운 권력층이 있다는 강권주의 주장은, "절대 함께 일하지 읺겠다"던 무진혁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이는데 일조했다. 진범이라 확신했던 이의 죽음 역시 여기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인물소개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의심스럽다는 사실이다. 골든타임팀과 마찰을 빚는 성운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장경학(이해영), 강권주의 모든게 못마땅한 성운지방경찰청장 배병곤(조영진). 또한 오랜 시간 무진혁의 곁에서 함께하고 있는 후배 심대식(백성현)도 용의선상에 올라있다.
그뿐이랴. 아직 드라마 속에 등장하진 않았으나, 이미 특별출연 여부가 OCN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됐던 배우 김재욱 역시 웹상에서는 유력한 용의자 물망이다. 당시 '사건의 키를 쥔 중요한 인물'이라는 캐릭터 소개, 화면을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난 진범의 인상착의가 김재욱과 닮았다는 것이 이같은 주장의 근거다.
장르물의 묘미는 언제나 거듭되는 반전에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알고보니 철저히 계산된 오해라거나, 조력자라고 안심시키고 막판에 뒷통수를 치는 진범 및 공범이라는 설정은 작가가 이를 얼마만큼 치밀하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미 '보이스'는 또 한 번 OCN 장르물의 수작으로 손꼽히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숨을 참게 만드는 긴장감과, 장혁과 이하나가 만들어내는 연기 콜라보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 앞으로 '보이스'가 어떤 전개로, 시청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gato@osen.co.kr
[사진] '보이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