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지동원도 막지 못한 호펜하임의 무패 행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22 01: 20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가 선발로 출전했지만 호펜하임의 무패 행진을 막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서 0-2로 패배했다. 4승 6무 7패(승점 18)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크리스마스 휴가 이후 첫 경기로, 올해 첫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날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물론 호펜하임에 중요한 경기였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중위권 도약을, 호펜하임에는 상위권 도약을 점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점유율 싸움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밀렸지만 실질적인 공격 횟수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호펜하임 모두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치열한 대결을 이어갔다.
중앙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구자철과 지동원도 호펜하임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동원은 문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1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문전 헤딩슛을 시도해 골문을 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지동원의 첫 번째 슛이 전부였다. 지동원은 물론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 모두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하프타임에 구자철을 빼는 등 여러 변화를 꾀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호펜하임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호펜하임은 문전으로 침투하는 산드로 바그너에게 공을 건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바그너는 수비수의 견제를 뿌리치고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호펜하임은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을 침투한 마크 우트가 박스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가볍게 밀어 넣어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흔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 속에서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지동원이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태클을 시도한 호펜하임 수비수의 발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안방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패배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후반기 첫 경기서 승전보를 전한 호펜하임은 7승 10무(승점 31)를 기록했다. 호펜하임의 무패 행진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유일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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