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슈퍼 슈퍼 슈퍼' 였다. 198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던 만화영화 '독수리 5형제'가 주제가가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의 강력함이었다.
끝내주는 라인전에, 갈수록 커져가는 스노우볼링, 굉장하다는 말이 나오는 한 타까지 진정 '슈퍼 팀'이라는 찬사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슈퍼 팀' KT가 bbq를 완파하고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경기서 선수 개개인의 탁월한 기량과 조직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지난 17일 락스전 승리 이후 무실세트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bbq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시작부터 KT가 bbq의 기세를 내리 꺾었다. 3분도 안돼 '폰' 허원석이 시즌 1호 펜타킬의 주인공 '템트' 강명구의 라이즈를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취하면서 공세를 시작했다. 퍼스트블러드는 단지 신호탄이었다. 이어 '스코어' 고동빈의 카직스가 허원석의 말자하와 호흡을 맞추면서 '블레스' 최현웅의 렉사이를 끊어내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bbq가 계속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KT가 녹록치 않았다. 오히려 상대 공세를 잘 받아치면서 계속 격차를 벌렸다. bbq는 포탑 하나 취하지 못하면서 점점 궁지로 몰렸다. KT는 27분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가 bbq의 진영을 붕괴시키면서 대승과 함께 바론 버프를 두르는데 성공했다. 그걸로 1세트는 끝이었다. KT는 곧장 bbq의 진영을 정리하면서 31분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이었다. 첫 킬이 19분에 나왔지만 글로벌골드는 이미 3000 이상의 차이가 난 상태였다. 첫 킬과 함께 급격하게 스노우볼링 커졌다. KT는 중앙 진격로를 돌진하면서 30분도 안되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