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들이 팬들과 특별한 기차데이트를 즐겼다.
2016-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된다. KBL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 중 하나가 21일 올스타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직접 KTX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것. 오전 11시 30분에 서울역에 집한한 선수들은 부산행 12시 기차를 타고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고 함께 먹으며 다정함을 과시했다. 2미터가 넘는 장신의 선수들은 높은 선반에 놓인 도시락 박스도 번쩍 들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출신 김주성은 “배구를 이기려면 못할 게 없다. 열심히 하라”면서 후배들을 지휘했다.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허웅도 열심히 박스를 날랐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직접 사인한 다이어리를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팬들과 함께 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마련됐다. 김선형, 정효근, 송교창 등 꽃미남 스타들이 등장하자 기차 안에서 큰 환호성이 터졌다. 김선형이 직접 분 풍선으로 팬들이 릴레이 게임을 했다. 김선형은 벌칙에 당첨돼 ‘몰아주기 사진’을 찍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 ‘말해 YES or NO’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부산으로 향하는 2시간 30분 동안 100명 가까운 팬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 여성팬은 “프로농구가 색다른 시도를 해서 재밌을 것 같아 응모했다. 선수들과 직접 도시락도 먹고 사진도 찍으니 친근한 기분이 든다”며 기뻐했다.
김주성은 “팬들과 기차데이트를 해보니 아주 특별한 기분이 든다. 프로농구 인기를 위해 못할 것이 없다. 내일 사직체육관에서 하는 올스타전도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KTX 데이트에는 여러 방송사 등 수 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KBL은 21일 오후 4시 사직체육관에서 ‘복면가왕’ 노래대결을 펼친다. 이후 오후 7시 센텀시티와 광복로에서 ‘무빙 올스타’를 진행해 직접 부산팬들과 만난다. 22일에는 오후 12시 50분부터 3점슛 대회 예선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TX=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