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우성 "고아라·남지현 영입 이유? 기준은 없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2 07: 10

(인터뷰①에 이어) 정우성은 명예와 권력에 집착하는 속물근성 가득한 검사 한강식을 맛깔나게 표현했다. 정말 살아서 팔딱팔딱 뛰고 있을 듯한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이다. 하지만 권력형 비리로 점철된 강식의 삶과 사상,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해가 안 됐다. 물론 사람들이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약한 존재다. 각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기도 하지만 순수함을 잃고 타협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나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라며 그런 선택을 한다면 사회는 결국 썩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그동안 던진 말들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상식을 얘기하는 건데 정치적 발언이라고 이해하는 게 잘못된 것 같다. 상식이 안 통하니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에게 불만이 생기는 것 아닌가. 또 상식적인 발언을 하면 이상하게 취급한다. 그러면 암 생긴다.(웃음)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기보다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시국과 영화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어나갔다.
“사실 배우, 인기인이라는 사람들이 정치적 노선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배우라는 직업의 본분이 있는데 그 발언으로 자신의 캐릭터 전달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지 않나. 내가 이야기 했던 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상식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을 보면 미안하다. 기성세대로서, 인생 선배로서, 저들에게 더 나은 미래에 대해 무엇을 해줬는지 무엇을 준비해줬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혹시 정치권에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공직자라면)나의 개인적 취향이나 사생활을 접어야하지 않나. 저는 술도 좋아한다. 그 기간 동안 나를 못 접을 것 같다”고 답했다.
동료 배우 이정재와 연예기획사 아티스크컴퍼니의 공동 대표인 그는 최근 후배 고아라, 남지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정우성은 “영입하는 데 특별한 기준은 없다. 정우성, 이정재스러운 배우들만 들일 수는 없다”며 “고아라는 눈빛이 너무 매력이 있다. 현재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데 선배로서 조언이 필요했다. 고아라에게는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걸그룹 포미닛 출신 남지현에 대해서는 “가수였지만 배우에 대한 열정이 크다. (배우로서) 큰 꿈을 키우고 있다”고 귀띔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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