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도깨비' 공유♥김고은은 만났다, 갓은숙이 풀 남은 서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1 12: 21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일단 공유와 김고은은 만났다. 9년을 이생을 떠돈 공유, 9년 전을 기억하지 못하는 김고은이었지만 운명처럼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제 남은 건 이동욱과 유인나의 서사.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오늘(21일) 15회와 16회를 연속 방송하며 종영한다. 무엇보다 2회분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종영 날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이 가운데, 남은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한 14회에서 도깨비(공유 분)가 소멸하면서 모두의 기억이 지워졌기 때문. 이는 그를 사랑한 지은탁(김고은 분), 곁을 지켜왔던 유덕화(육성재 분), 행복하길 바랐던 동생 써니(유인나 분) 모두에게 해당됐다. 단 한 사람 저승사자(이동욱 분)만 빼고.

도깨비는 은탁이 29살이 되는 해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9년을 떠돌아 겨우 서울로 돌아온 그는 자신을 못 알아보는 은탁과 처음으로 돌아가 ‘썸’을 시작했다. 종영 날까지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투샷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저승사자는 돌아온 도깨비와 재회한 후 그에게 용서를 구했다. 도깨비는 모두의 기억이 지워졌을 것이라 생각해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여전히”라고 저승사자에게 말을 걸었고, 저승사자는 “먼지나 바람이나 비로 흩어지는 게 아니었나봐. 물론 먹는 무가 되지도 않았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도깨비는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승사자는 도깨비에게 9년 전에 해야 했을, 900년 전에 해야 했을 “사랑 받았으나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죄롤 용서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도깨비 역시 전생에서의 모든 악연을 지우고 미소로 화답했다. 깔끔한 재회였고, 깔끔한 정리였다.
반면 저승사자와 써니의 서사가 풀리지 않은 채 남겨져 있다. 써니는 도깨비는 물론 저승사자를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물론 자신의 전생 역시. 도깨비는 은탁이 보낸 편지를 통해 써니와 만날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신의 장난처럼 두 사람은 어긋났다. 도깨비는 소멸하고 유일하게 9년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 기억을 품은 채 살아왔을 저승사자의 고통도 상당했을 터. 여전히 저승사자를 향한 신의 분노는 풀리지 않은 것인가. 과연 저승사자와 써니는 어떻게 결말을 맞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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