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도깨비' 이동욱X유인나, 부디 해피엔딩 내리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21 09: 58

 공유와 김고은의 해피엔딩이 어렴풋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동욱과 유인나의 따뜻한 마무리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14회에서는 9년간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돌다가, 스물아홉살이 된 지은탁(김고은)에게 다시 소환되는 김신(공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록 은탁이 기억을 잃었지만, 다시 만난 두 사람이 풋풋하게 시작하는 로맨스는 보는 이를 떨리고, 가슴 벅차게 만들었을 정도.
이는 유일하게 기억이 남아있는 저승사자 왕여(이동욱)가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앞서 신(육성재)이 '끝방 삼촌'인 그의 편을 들었고, 삼신할매(이엘) 역시 누군가는 김신, 은탁의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에 동의했기 때문. 결국 김신과 은탁의 두 번째 사랑은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갔다.

문제는 왕여 자신이다. 9년동안 써니(유인나)와 만나지 않았고, 김신의 존재가 지워지는 과정에서 써니가 왕여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듯한 상황. 은탁이 캐나다에서 보내온 편지 때문에 9년 만에 써니를 만나게 된 왕여는 또 눈물을 흘려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차회 예고편은 더 불안하다. 죽은 자가 와서 차를 마시고 기억을 잃는 장소에, 써니가, 저승사자 왕여를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 다음 생애를 운운하는 써니의 슬픈 표정은, 눈물이 가득찬 왕여와 교차됐다.
전생부터 현생까지 행복을 잡지 못했던 왕여가 이제 겨우 행복을 찾으려는 순간이었다. 드라마 내내 시종 눈물을 쏟아내 탈수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울고 울었던 왕여다. 그러니 왕여X써니 커플에게도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의 한 목소리는 당연하다.
물론 김은숙 작가의 대본은 이미 완고됐다. 시청자 역시도 억지스럽지 않다면 모든 엔딩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가능하면 이들 두 사람의, 그리고 모두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게, 어쩔 수 없는 솔직한 심정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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