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현빈 "사생활 오픈 마인드는 아냐..사실대로 말할 뿐"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1 08: 20

배우 현빈의 2017년은 사랑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한해로 시작되고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그는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생애 첫 액션 영화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액션연기는 처음인 터라 제대로 몸을 만들며 시작했고, 꼼꼼한 준비와 연습이 느껴지는 퀄리티 있는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공조’는 지난 18일 개봉해 30만 관객을 동원, 새해를 맞아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 추이도 지켜볼 만하다.
동시에 최근 강소라와의 공개 열애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뷰 자리를 통해 만난 그는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연인에 대한 질문은 물론, 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 하지원, 사적인 술자리 등이 해당했다. 그런 그가 당당히 열애를 인정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다음은 현빈과 나눈 일문일답.
-영화는 잘 보셨나.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니까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다. 개봉하고 나서도 극장가서 봐야하지 않나 싶다. 몇 번 더 보고 싶다.
-앞서 친해지려고 유해진 집에 갔다고 하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촬영이 일찍 끝나서,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분위기가 됐는데 유해진 선배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따라 갔다. 무작정 들어간 건 아니고 뒤따라가고 있으니 ‘한 잔 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선배님 집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와인 한 잔 했다. 주로 여행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공통적으로 같이 갔던 곳이 있더라.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같이 여행가자는 이야기도 했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하지원 씨가 절친한 술친구로 단연 현빈 씨를 꼽더라. 술은 잘 드시나. 액션 연기에 대한 조언 같은 것 받은 건 없나.
▲조언 받은 건 없다.(웃음)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있으니까 그런 걸 좋아한다. 마시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잘 마시지도 못하고.
-‘시크릿 가든’이 본의 아니게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원에게 ‘괜찮냐’는 문자를 보냈다던데.
▲덕분에 안 보셨던 분도 보시고 보셨던 분도 또 보시게 됐다. 저한테도 ‘별일 없냐’는 문자가 여기저기서 왔는데, 저에게 온 내용과 비슷하게 별일 없냐는 뜻의 문자를 지원 씨에게 보냈다.
-공개열애 중인 강소라 씨를 VIP시사회에 초대했나.(인터뷰 당시 시사회 전)
▲우선 제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안 하고 싶지만, 시사회 날은 못 올 것 같다. 제가 알기로는 스케줄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공개열애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사실이지 않나. 사실이라 맞다는 거지 제 사생활을 오픈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공조’가 개봉하는 날 ‘더 킹’과는 맞붙게 됐는데.
▲‘더 킹’에 나오는 배성우 씨와 ‘꾼’을 함께 촬영하고 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라고….(웃음) 이야기를 듣기로는 같은 날 개봉하는 게 몇 년 만이라고 하더라. 드문 일이 왜 우리에게 일어났지 잘 모르겠다. 평가는 관객 분들이 판단하시는 거니까. 장르가 오히려 같았다면 우려했을 텐데 다른 영화다. 그래도 저희가 아무래도 조금은 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은 한다. 제 영화인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하.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사실 ‘꾼’ 촬영과 ‘공조’ 스케줄을 병행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여행가고 싶다. 끝나면 머리를 비우고 싶어서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을 것 같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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