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종영③] 900년 회자될 명장면들..#첫사랑이었다 #어둠투샷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2 06: 30

 처음부터 끝까지 ‘신드롬’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가 그랬다. 돌이켜 보면 모든 순간이 명장면이라 어떤 장면을 가장 기억하고 떠올려야 할지 고민을 하게 하는 드라마.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웃고 울었던 다섯 장면을 꼽아 ‘도깨비’를 추억한다.
#1. 전설의 모델 워킹 엔딩
‘도깨비’의 명장면을 꼽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될 장면은 바로 초반부에 등장했던 전설의 어둠 속 모델 워킹이 아닐까. 워낙 긴 기럭지를 자랑하는 공유와 이동욱이었기에 해당 장면은 더욱 빛이 날 수 있었다.

도깨비(공유 분)와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죽을 위기에 처할 지은탁(김고은 분)을 찾아왔다. 마치 모델이 런웨이를 걷는 포스가 느껴졌고 여심을 저격하는 최고의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이 장면은 2회의 최고의 1분 시청률로 꼽히기도.
#2. 돌아온 도깨비와 고백
도깨비가 은탁을 ‘첫사랑’으로 자각하는 신은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 꼽힐 만하다. 9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신이 자신에게 준 고통을 되새기며 아픈 시간을 보냈던 도깨비. 그에게 은탁이라는 존재는 도깨비 신부라는 의미를 넘어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존재다.
고독과 외로움을 모두 씻어낼 수 있게 된 건 모두 은탁 덕분. 그녀의 환한 미소와 맞물려 조용히 깔리는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 사랑이었다”는 도깨비의 대사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3. 왕여♥김선, 세상에서 제일 슬픈 키스신
왕여와 김선(유인나 분)의 키스신을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다. 간신이자 악귀 박중헌(김병철 분)의 등장으로 모두가 파국을 맞은 가운데, 저승사자가 왕여임을 모두가 알게 됐다. 왕여는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을 기억나게 한다”며 김선과 첫키스를 나눴다.
첫키스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았을 터. 김선은 키스로 인해 저승사자가 자신과 오라버니 김신을 죽인 왕여라는 전생을 기억하게 됐다. 왕여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이라며 바라며 그녀에게 행복한 기억만을 남겨줬다.
#4. 유덕화, 반전의 나비
유덕화(육성재 분)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도 명장면 중 하나다. 덕화는 도깨비를 900년 넘게 모셔온 집안의 사람. 그의 정체를 두고 많은 추측이 오간 가운데 그가 알고 보니 나비 신으로 일컬어지는 절대 신이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의 능력은 가출한 은탁을 찾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커다란 나비가 되어 은탁이 일하는 스키장을 찾아냈다. 특히 도깨비와 저승사자 앞에서 신이라는 사실을 밝힌 후 수천 마리의 흰 나비로 사라졌다.
#5. 모두를 울린 도깨비의 소멸
도깨비의 소멸은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린 장면이 아닐까. 지금까지 도깨비는 가슴에 박힌 검을 스스로 뺄 수 없었다. 이는 도깨비 신부인 은탁도 마찬가지. 앞서 간신은 도깨비의 검으로 베어도 소멸하지 않았던 바. 검이 존재한 이유는 모두 간신 박중헌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도깨비는 간신을 검으로 베며 은탁을 위험에서 구했다. 다만 그 역시 검이 뽑혔으니 무(無)로 돌아가게 된 바. 사라진 도깨비에 은탁은 오열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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