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술집' 김성균, 3남매 아부지를 '슈돌'에 추천합니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20 06: 39

배우 김성균은 아들 둘에 막내딸을 둔 3남매의 아버지다. 그가 연기하는 원동력이 바로 이 세 아이와 내조에 힘쓰는 아내다. 하지만 이러한 애정도 잠시 그의 홀로 육아는 10분도 채 가지 못한다고. 어쩐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추천하고 싶어지는 대목이다. 
19일 전파를 탄 tvN 취중진담 토크쇼 '인생술집'에 게스트로 나온 김성균은 "집에서 아이들 재우고 집 반찬을 놓은 소박한 술상에서 홀로 마시는 시간이 위로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날도 그는 집에서 싸온 반찬을 꺼내놓고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과 술을 마셨다. 

대구가 고향인 김성균은 경상도에서 연극을 하다가 26살에 무작정 상경했다. 대학로에서 바닥부터 시작한 그는 오디션만 보면 긴장하고 경직되는 까닭에 매번 떨어졌다고. 하지만 유난히 편하게 봤던 오디션에서 합격했고 그게 바로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김성균은 "영화 데뷔작이 '범죄와의 전쟁'이다. 천운이라고 생각했다. 큰아들이 태어나고 한 첫 작품이었는데 아이들이 말 그대로 복덩이었다. 육아가 힘들 때마다 우리 애들 때문에 먹고 사는 거니까 잘해줘야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80년생인 그는 어느덧 8살, 6살 두 아들과 3살 막내딸을 키우고 있다. 배우인 아빠가 자랑스럽지만 작품이 매번 흥행하는 게 아니라 불안정한 인생이 그의 고민이라고. 아이들이 "우리 굶어 죽는 것 아니냐"고 질문해 아빠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래서 김성균은 오늘도 더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대학시절 연영과 동기였지만 교제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김성균의 곁으로 상경했고 4년 동안 동거해 가정을 이룬 아내를 위해서. 또 그런 아빠를 의지하고 응원하는 세 아이를 위해서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자랑스러운 가장이고 아빠이지만 사실 그에게 육아는 연기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 김성균은 "아이들이 말을 못할 땐 빨리 커서 대화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10초만 쉿' 하게 된다"고 말해 아빠인 MC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이 없을 때 집에서 육아를 돕는다는 그는 "아이들이 예쁘지만 10분만 지나면 '엄마 어디갔어' 찾게 되더라. '엄마한테 똥 씻겨 달라고 해'라고 보낸다. 아들은 벌써 머리에서 냄새난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무 살 삼천포를 연기하다가 40대 정봉이 아버지로 분했고, 살인마를 맡았다가 순박하고 허당기 있는 캐릭터로 금세 변신하는 팔색조 배우 김성균이다. 그러나 육아에서는 2% 부족한 슈퍼맨. 세 아이 앞에서 쩔쩔 매는 김성균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강력 추천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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