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포인트] '푸른바다' 이희준, 전생에서도 의리파였군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20 06: 49

'개남두'라고 막말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알고 보니 그는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의리파였다. 물론 돈 되는 일에 있어서는 눈이 돌아갔지만. 이희준이 '푸른바다의 전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돋보이고 있다. 
19일 방송된 SBS '푸른바다의 전설' 19회에서 조남두(이희준 분)에게 뒤통수 맞고 허준재(이민호 분)에게 일격을 당한 허치현(이지훈 분)은 어머니 강서희(황신혜 분)를 저주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쏜 총에 맞은 심청(전지현 분)은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허준재와 조남두는 나란히 앉아서 심청을 지켜봤다. 조남두는 "청이는 인어가 맞아. 긴장하지 마라. 내가 두 가지 원칙은 지킨다.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 은혜도 웬만하면 갚는다. 청이가 내 준재를 지켰으니까. 그런 청이를 내가 어떻게 하겠냐"며 허준재에게 고백(?)했다. 

앞서 조남두의 전생이 공개됐을 때 시청자들은 놀랐다. 그가 허준재의 편이 아닌 마대영(성동일 분)의 편에 서 허치현과 남부장을 쫓았기 때문.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조남두가 현생에서도 허준재와 심청의 뒤통수를 칠까 걱정했다. 
그러나 사실 전생에서도 그는 허준재의 편이었다. 마대영의 전생인 양씨에게 쫓기던 남부장에게 조남두의 전생인 박무는 "말을 타고 한양으로 가서 담령이 부탁한 그 일을 하시오"라며 엽전을 건넸다. 의아해하는 그에게 조남두는 "은혜도 갚고 원수도 갚으려고"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양씨를 죽인 건 박무였다. 그는 "내 아버지의 원수. 김담령의 원을 함께 갚겠다"며 양씨를 칼로 찔렀다. "내 반드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다시 태어나서 이 생에서 갖지 못할 걸 기어코 다 가질 것이야"라며 죽어가는 양씨에게 "나 역시 몇 번을 태어나서 은혜와 원수를 또다시 갚을 것"이라고 박무는 말했다.  
또 그는 양씨와 음모를 꾸민 강서희(황신혜 분)의 전생 홍랑(오연아 분)에게 "네 년이 내 아버지 음식에 독을 탔다지? 내 너에게 어울리는 독을 준비했다. 투구꽃이라고 아느냐. 임금이 사약을 내리는 아름다운 꽃"이라며 독약을 건넸다. 이는 현생에서 강서희가 허준재의 아버지를 죽인 그대로였다. 
이러한 전생을 최면으로 다 본 마대영은 또다시 폭주했다. 허준재를 죽이려 하는 찰나 조남두가 경찰과 함께 들이닥쳤다. 마대영은 붙잡혀 가면서 조남두를 보고 눈을 부라렸다. 전생에서 자신을 죽인 자가 박무, 즉 조남두인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조남두는 "왜 날 째려보지? 초면인데"라고 중얼거려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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