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 처절한 사형수 변신..2017 대상 프로젝트 가동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19 15: 21

 배우 지성이 이번에는 사형수로 돌아왔다. 모든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를 펼치는 만큼 '피고인'에서도 대상급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피고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 조영광 감독, 최수진, 최창환 작가가 참석했다.
조영광 PD는 '피고인'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PD는 "희망은 늘 우리 마음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며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분들 모두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살면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위해서 추운 겨울에 열심히 찍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연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지성의 투혼에 감탄했다. 조영광 PD는 "현재 죄수 역할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죄수 느낌이다"라며 "밥도 굶고 항상 운동을 하고 열심히 해서 감사하다. 본인이 아버지이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제대로 해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성은 '피고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지성은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피고인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자체가 저하고 비슷한 환경에 처한 인물이다. 어렵고 불편한 소재고 가능성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다. 감독님과 작가님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딸을 죽인 사형수라는 역할을 맡은 지성 역시 쉽지 않은 역할이라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성은 "제가 아내와 딸이 있어서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다"라며 "진정성을 위한다고 그런 상상하면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방향으로 몸을 괴롭히고 싶었다. 살이 빠진 비주얼로 사형수의 비주얼을 표현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다. 제 멘탈을 견디지 못할 만큼 만들고 싶었다. 얼굴살이 많이 빠졌다. 몸무게는 6kg 빠졌다, 눈물을 달고 살았다. 가정으로 돌아갈 때 우울함을 갖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성은 '피고인'을 촬영하면서 악몽을 꾸고 있다는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성은 현재 시국과 드라마의 이야기를 끼워맞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성은 "'피고인'의 내용이 어둡지만 현재 시국과 저희 드라마의 이야기를 거기에 끼워맞추고 싶다"며 "누명을 쓴 사형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희망을 꼭 주고 싶다. 그 희망이 어떤 희망이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드라마를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지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엄기준 역시도 지성의 연기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엄기준은 "지성에 대해 놀라는 점은 연기가 디테일하다"며 "지성의 연기에 대해서 부러운 점은 저는 아직 결혼도 해보지 않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제가 연기하는 부성애는 상상하는 감정일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오창석 역시 지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지성이 대본을 보는 시야나 템포나 능력등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유리 역시  지성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권유리는 "지성 선배는 저한테는 동아줄 같은 존재다"라며 "바쁜 와중에도 대본 리딩 전에 많은 시간을 내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도와줬다. 이보영 역시도 큰 도움을 줬다. 저를 집에 초대해서 연기적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특별한 감사함을 전했다.
권유리는 지성과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경험을 밝혔다. 권유리는 "지성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니까 자꾸 눈물을 흘렸다"며 "눈을 보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지성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또 한번 표현했다.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엄현경 역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능을 통해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지만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됐다"고 언급했다. 
엄현경 역시 예능 이미지로 인해 작품 속에서 피해가 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엄현경은 "예능 속 이미지때문에 작품에 몰입을 못하실 것 같아서 작품에 누를 끼칠까봐 아직도 걱정이 많다"며 "연기 선생님과 함께 연기수업을 받으면서 앞서 했던 작품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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