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마이너의 반란..'팬텀싱어'는 어떻게 화제의 중심이 됐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9 14: 30

마이너였던 크로스오버라는 장르가 어느덧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상황을 맞았다. 이탈리아 노래가 국내 음원 차트에 오르는, 이 반란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JTBC '팬텀싱어'가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TOP 12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팀들의 결승전 각오, 그리고 프로그램의 인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취재진들의 관심이 쏠린 건 국내에서는 마이너 장르로 평가받던 크로스오버 곡들이 '팬텀싱어'를 통해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 실제로 '팬텀싱어'에 나왔던 경연 곡들은 국내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 국내 곡을 크로스오버화 한 것도 아닌, 이탈리아 곡들이 차트 인(IN)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팬텀싱어'가 어느덧 '대세'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팬텀싱어'에 직접 출연 중인 출연진들은 그 이유를 신선함으로 꼽았다.
인기현상 팀의 박상돈은 "인기 비결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하나의 단어로 말씀드리자면 신선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하모니에 대한 접근성으로 다가간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고 생각들어서 그런 접근 방법이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라며 "우리가 하는 음악 장르가 대부분 뮤지컬이나 오페라, 성악을 베이스로 한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흉스프레소 팀의 고은성은 "제가 입장을 바꿔서 왜 이런 음악을 사랑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우연하게 음악을 접했는데 음악에 빠진 것 같다. 사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를 사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뭔가 어디선가 기회가 있어 듣게 돼야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하는데 국내 대중에게 이런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 역시 크로스오버 장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마음을 열어주시고 들어주시면 분명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건방지게 들릴 지 모르지만 들어보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 그는 '진심'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여기 계신 12분이나 다른 참가자들이 꾸미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사소한 부딪힘이나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자기를 희생하려하고 그런 모습이 결국 좋은 음악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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