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이블' 악당 이준기, 밀라 요보비치에 맞선 강렬 액션 10분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9 16: 01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를 접수한 배우 이준기는 밀라 요보비치와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에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비록 특별출연이지만 첫 번째 도전은 가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하면 'Mr. Lee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미국 관객들의 호기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낸 이준기가 폴 앤더스 감독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이유를 납득시켰다.
19일 오후 2시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감독 폴 앤더슨·이하 레지던트 이불)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25일 개봉하는데, 이는 27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것보다 이틀이나 빠른 행보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 시장에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지던트 이불’은 인류 마지막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가 멸망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려는 목숨을 건 전쟁을 그린다. 악당 엄브렐라가 개발한 T-바이러스가 지구를 파괴해 단 4천 여 명의 사람만이 살아남았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이 세상을 뒤덮어 망가뜨린다. 그 배후에는 엄브렐라와 언데드 군단이있다.

살아남은 앨리스는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엄브렐라가 T-바이러스와 이를 해독할 공기 백신도 함께 개발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접하고, 이후 자신의 인생을 걸고 라쿤 시티로 들어간다.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격인 이번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 짧은 분량이지만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나 액션 연기에 능통한 밀라 요보비치에 맞서는 고난이도 액션 신과 살기가 느껴지는 표독스러운 표정 연기로 극을 압도한다.
영화로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딘 이준기는 악랄하면서도 매력적인 악당 리로 변신해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며 강렬한 눈빛 연기와 액션을 뽐냈다. 
이준기가 맡은 캐릭터 ‘리’는 악당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으로 세상을 구하는 앨리스를 막아서고 그녀를 죽이려는 나쁜 인물이다.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 관리와 영어 등 많은 준비를 한 이준기는 대역 없이 모든 액션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각본 연출을 맡은 폴 앤더슨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주연 밀라 요보비치가 영화 홍보를 위해 지난 12일 내한해 이튿날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했는데, 당시 감독에 따르면 제작진이 먼저 이준기의 진가를 알아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는 사극부터 드라마, 코믹까지 비교적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신호탄을 쏘아올렸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러닝타임 106분 동안 이준기가 등장하는 시간은 약 10여 분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짧지만, 요보비치와 1대 1 액션을 무리없이 소화해 지켜보는 재미를 높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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