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재계약 두산, '판타스틱4' 시즌2 준비 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23 10: 08

두산 베어스의 막강 선발진 판타스틱 4가 가동 준비를 마쳤다.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36)와 재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23일 니퍼트와 재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선봉에 섰던 니퍼트는 활약을 인정 받아 KBO 리그 역대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탈환한 KBO 리그 최고 연봉 자리다.
니퍼트는 지난해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2.95에 22승 3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 승률 1위에 올랐다. 니퍼트의 활약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2011년부터 통산 155경기에 출전해 80승 3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활약했다. 니퍼트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는 두산은 예년보다 긴 협상 끝에 니퍼트와 합의점을 찾았다.

니퍼트의 잔류함에 따라 두산은 지난해 KBO 리그를 지배한 막강 선발진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KBO 리그에서 15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총 6명으로, 그 중 4명(니퍼트 22승, 마이클 보우덴 18승, 장원준 15승, 유희관 15승)이 두산이다. 이 때문에 두산의 막강 선발진을 판타스틱 4라고 불렀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비교할 팀이 없는 건 당연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몇몇 팀이 전력을 보강했지만 지난해 선발 투수 4명이 70승을 따낸 두산에 비할 바는 아니다. 70승은 지난해 5위 KIA와 승수가 같다. 게다가 결과만 좋았던 것이 아니다. 내용도 좋다. 판타스틱 4 중 평균자책점이 4점을 넘은 건 유희관(4.41)이 유일하다. 니퍼트가 2점대, 보우덴, 장원준은 3점대를 기록했다.
두산이 선발진만 막강한 것은 아니다. 두산은 지난해 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모두 1위에 오른 뛰어난 타선도 갖추고 있다. 이원석이 삼성으로 떠난 것 외에는 타선에 이렇다 할 손실을 입지 않은 두산은 막강한 투·타를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3연패 및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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