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조' 김주혁 "'1박2일' 김종민, 대상 받아야만 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9 10: 51

 (인터뷰①에 이어) ‘1박 2일’을 보고 있자면 데뷔 후 십 수 년 동안 그 끼를 어떻게 참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잘 놀았다. 하지만 촬영이 없는 날엔 여전히 집에서 혼자 있는 걸 즐긴다고. 김주혁은 "휴식기에는 집에서 영화를 본다"고 전했다.
예능을 통해 일명 ‘구탱이형’의 허당기에 웃고 츤데레 매력에 빠져있을 무렵, 그는 남몰래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찰흙으로 빚은 듯한 근육질 몸메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악역의 도전. 그것이 바로 김주혁이 오랜 시간 준비해온 히든카드다.
김주혁은 19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차피 보여줄 거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부리나케 운동을 시작했다”며 “감독님이 ‘더 강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해서 태닝하고 운동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장소에서만 오랜 시간 머물려 운동을 하면 지루하기 때문에 다양한 헬스장에 등록을 했다고 전했다. “한 곳에서만 하면 지겨워서 세 군데를 다녔다.(웃음) 힘이 빠질 때쯤 다른 헬스장으로 가면 되레 힘이 나더라”고 남다른 운동 비법을 전했다.
하지만 촬영을 마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과거의 몸으로 돌아갔다고. “지금은 코트로 (배를)가리고 있다.(웃음) 지금은 전혀 근육이 없다"며 "몸 만드는 것은 진짜 어려운데 없애는 시간은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생이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고 연기자로서 작품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1박2일’을 통해 연기적인 부분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확히 말은 못하겠지만 예능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배우가 예능을 한다고 하면 흔쾌히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스스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화면으로 볼 기회가 없지 않나. 거울을 통해 보는 것과는 다르다. 내 안에 무언가를 꺼내보이고 나중엔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1박2일'을 통해 대상을 받은 김종민에 대해 “종민이는 대상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이가 상을 받는 사회가 돼야한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돕고 프로그램도 이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절대 나서지 않는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게 적정 선을 넘지 않고 참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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