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공조' 김주혁 "구탱이형 캐릭터 지우고 싶은 마음 없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9 10: 51

 배우 김주혁이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이렇게 악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고정 멤버였던 ‘1박2일’에서 하차를 감행할 만큼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그.
김주혁은 이번 영화에서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조직의 리더이자 표독스러운 차기성 역을 맡았다.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섹시한 피부톤을 만들기 위해 태닝까지 했다고. 또 캐릭터와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 맹활약하던 KBS2 ‘1박2일’에서 2015년 11월 떠났다.
김주혁은 19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구탱이형이라는 캐릭터를 지우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나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보여주고 싶었다. 구탱이가 뭐 어떤가”라고 웃으며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당시 뒤돌아보지 않고 과감하게 하차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2년 했으면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프로그램에서)나왔지만 아직도 매주 방송은 챙겨보고 있다. 여전히 동생들하고 많이 친하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굉장히 잘하고 싶었고, 아이들한테나 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제 역할을)잘 못 했던 것 같다. 저는 연기자인데 콩트 같은 걸 못 한다”라며 “갑자기 상황이 설정되는 콩트를 하라고 하면 못 하겠더라.(웃음) 말장난이면 몰라도. 근데 김준호는 참 잘한다. 우리 팀 아이들이 착한 게 서로를 배려한다. 누구 하나 튀려고 하는 아이들이 없이 서로를 받쳐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차와 맞물려 김주혁이 출연한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의 훈훈한 팀플레이를 그린다.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주혁은 현빈과 긴장감 넘치는 대립 속 염포산 터널, 울산대교 등에서 규모감 있는 카체이싱을 펼치며 압도적인 몰입감과 시원한 쾌감을 선사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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