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곡성' 측 "英 리메이크..서양 정서로 옮길 수 있을까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9 09: 20

영화 '곡성'이 영국에서 리메이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중하게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라고 '곡성'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이 밝혔다.
FIP(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김호성 대표는 19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곡성'의 리메이크와 관련, 여러 방법을 열어놓고 이야기 중이다. 거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뒤 "속보를 전해드리겠다. '곡성'이 영국으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호성 대표는 "재밌게 하자고 '거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렇게 기사가 나가서 만나는 분들마다 그런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웃으며 "리메이크 방법을 열어놓고 고민을 해보자고 말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기는 쉽지 않을거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내가 그쪽에 제안하기를 혹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할 수 있는 사람은 나홍진 감독 밖에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었다"며 "굳이 나홍진 감독이 아니여도 이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면 리메이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굉장히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이고 그런 점에서 저주받은 명작들이 있다. 리메이크 하기 힘든 영화들 말이다"라며 "정서적인 것들과 사건들을 표현할 수 있는 서양적 요소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내가 서양 문화에 무지하기는 하지만 엑소시즘과 연결시킬 수 있을까 고개가 갸웃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종교관이라는 것이 우리처럼 다양하지는 않지 않나. 유일신이니까. 우리처럼 토테미즘이라던지 등이 없는 서양 문화라 '곡성'의 정서를 옮기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