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한끼줍쇼’ 이경규X서장훈, 랜선앙숙? 오늘부터 1일 ‘절친’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19 09: 25

이경규와 서장훈이 ‘랜선앙숙’이라고 불릴 정도의 관계였는데, ‘한끼줍쇼’를 통해 드디어 만난 두 사람이 ‘절친’이 됐다. 알고 보니 참 잘 맞는 ‘한쌍’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서장훈과 나인뮤지스의 경리가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출연해 서울 봉천동에 한 끼 얻어먹으러 나선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경규는 서장훈이 게스트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상황. 서장훈이 등장하자 이경규는 크게 놀라했는데, 그토록 이경규가 당황하는 건 ‘한끼줍쇼’에서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표정이었다. 강호동은 “형님이 그토록 싫어하는 서장훈의 출연을 막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무릎까지 꿇어 이경규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경규는 ‘한끼줍쇼’ 티저 영상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이경규, 강호동, 그리고 제작진이 함께 밥을 먹으며 술을 마셨는데 이날 이경규가 서장훈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서장훈은 “이경규를 만나러 왔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빅팬인데 강호동이 갑자기 어느 날 와서는 이경규가 날 그렇게 씹었다고 했다. 내가 왜 마음에 안 드는 거냐”고 따졌고 여기에 강호동이 한 술 더 떠서는 “사실 그대로 말하면 60분에서 50분 동안 서장훈만 씹었다”고 폭로했다.
결국 제작진은 뒷담화 사건의 단초가 된 미공개 영상 파일을 공개했다. 강호동의 말대로 이경규는 “내가 서장훈을 씹잖아”라고 했다.
그리고 강호동은 서장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면서 “서장훈이 ‘언제 적 이경규냐’라고 했다”고 밝혔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경규는 “카메라가 있는 줄 몰랐다”, “술도 한 잔했다”, “누군가 씹어줬으면 하는 분위기였다”며 계속해서 해명했고 서장훈은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경규는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칭찬’을 쏟아냈다. 서장훈에게 “요즘 대세다. ‘서대세’”라고 이경규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이경규와 서장훈이 한 팀이 됐고 강호동이 건넨 벙어리장갑을 함께 착용하고 다녀야 했다. 그런데 막상 함께 다니니 두 사람의 코드가 잘 맞았다.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는 강호동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갔고 거기다 같이 강호동 ‘뒷담화’를 하며 사이가 가까워졌다.
그리고 봉천동에서 고백하는 벽화 앞에 가서 서로에게 섭섭했던 점을 얘기하고 마음을 풀었고 허그와 하트로 마무리, ‘오늘부터 1일 절친’의 관계가 시작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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