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도깨비’ 공유, 사극톤도 궁서체도 좋았던 ‘말말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21 08: 31

공유의 ‘사극톤’도 ‘궁서체’도 ‘모든 대사가 좋았다.’
‘도깨비’의 대사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고 울리기도 했고 웃기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가 특유의 필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도깨비’ 속 대사들은 여러 방송에서 패러디되고 있을 정도. 특히 공유가 내뱉은 대사들과 여기에 공유의 묵직한 목소리가 더해져 하나가 된 대사와 공유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이 대사가 ‘도깨비’에서 가장 최고의 명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사무치게 할 정도였다. 김신(공유 분)이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은탁(김고은 분)을 데리고 메밀꽃밭으로 가서 첫눈을 내리게 하고는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고 한 대사는 공유의 슬픈 눈빛과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렬하게 다가갔다.
◆ “첫사랑이었다”
공유가 극 중 읽은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시는 김신이 은탁을 보고 939년 만에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읊은 구절이라 더욱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 닿았다. 여기에 공유의 애잔한 눈빛도 한몫했다.
◆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김신이 박중헌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슴에 꽂힌 칼로 죽여야 한다는 걸 알고 은탁의 손을 빌려 검을 빼내고는 박중헌에게 휘두르고는 은탁에게 “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고 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신이 얼마나 은탁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은탁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감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사라 더욱 가슴에 꽂혔다.
◆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구나. 운명도 바꾸는 게 의지라는 것”
김신과 은탁이 함께 행복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밝혀진 후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그런 와중에 한 사람이 저승사자, 죽은 자, 그리고 도깨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저승사자의 직장으로 들어와 김신이 한 이 대사는 마치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듯해 멘붕 상태였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무엇보다 간절함, 의지로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해 더욱 강렬하게 남았다.
◆ “몹시 곤란하군”, “진짜 처음이야 진짜”
‘도깨비’ 속 공유의 유행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대사들이다. 극 중 김신이 종종 이 말을 했는데, 공유가 평소 심각하거나 달달할 때와는 달리 귀여운 표정으로 이 대사를 내뱉을 때는 여성 시청자들이 절로 미소를 지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도깨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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