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맨몸의소방관’ 이준혁, 액션부터 멜로까지..맨몸 연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19 06: 42

그동안 왜 뜸했나 싶다. ‘맨몸의 소방관’에 출연 중인 배우 이준혁의 열연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코믹한 모습부터 어디로 튈줄 모르는 다혈질부터 비밀을 간직한 듯한 미스터리한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집중도를 더하고 있는데, 특히 마지막 오열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준혁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4부작 '맨몸의 소방관'에서 열혈 소방관 강철수 역을 맡아 출연했다. 10년 전 한진아(정인선 분)의 부모를 죽이고 불을 지른 방화범의 유력한 후보로, 극의 전개 역시 그의 이야기 위주로 흘러갔다.
그가 출연한 전작들을 살펴보면 이번 캐릭터는 색깔이 조금 다르다. 앞서 '적도의 남자', '파랑새의 집' 등의 작품들에서 흔히 말하는 '엄친아' 캐릭터들을 연기해오며 대표적인 '훈남' 배우 자리매김한 바. 하지만 이번 작품 속 이준혁은 여태까지 봐왔던 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뜻하지 않게 누드모델이 된 소방관이 10년 전 방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지난 방송에서는 어릴 적 자신의 집안을 풍비박산 낸 방화범을 찾으려는 진아(정인선 분)와 돈을 벌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는 철수(이준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준혁은 엉뚱해보이기까지한 순수함으로 코믹한 모습들을 연출하기도 하고, 다양한 액션신도 그럴싸하게 소화해낸다. 극중 한진아(정인서 분)과는 묘한 멜로라인을 형성하면서 설렘까지 자아내고 있는 바. 특히 상사 광고(이원종 분)에게 자신의 10년 전 잘못을 고백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모양새다.
19일 방송에서는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지고 4부작의 마무리가 지어질 전망. 이준혁이 마지막까지 좋은 호흡을 가져가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배가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부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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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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