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씽나인', 누가 한국판 '로스트'래? 대작 스멜이 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9 06: 39

‘미씽나인’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MBC를 심폐소생할 대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회 시작부터 백진희가 유일한 생존자로 밝혀지면서 전용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것. 감각적인 연출은 물론 시국을 품은 디테일까지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애쉬번) 1회는 라봉희(백진희 분)가 전용기 추락 사고 이후 기억을 잃고 발견되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봉희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사고 조사원들로부터 “혼란을 야기했다”며 냉대를 받았다.
과연 그녀가 품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이야기는 다시 전용기가 출발하던 4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봉희가 서준오(정경호 분)의 스타일리스트로 첫 출근하던 날이었다. 잘 나가던 밴드 드리머즈 리더에서 생계형 연예인으로 몰락한 준오는 같은 밴드 멤버였던 최태호(최태준 분)에게 적대심을 품고 있었다.

동시에 이날은 소속사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의 첫 해외 투어 날이기도 했다. 봉희의 생애 첫 출근에 첫 비행기라는 역사적인 날이었지만, 모든 것은 최악을 향해 달려갔다. 모든 인물의 비밀을 품고 비행기가 무인도 앞 바다에 추락했기 때문.
비행기에 타고 실종된 사람은 봉희와 준오를 포함해 모두 아홉 명. 준오의 매니저 정기준(오정세 분), 전 드리머즈 멤버인 태호와 이열(찬열 분), 레전드 엔터 대표 황재국(김상호 분)과 그의 비서 태호항(태항호 분), 톱클래스의 여배우 하지아(이선빈 분)와 윤소희(류원 분)다.
과거 회상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드리머즈의 해체는 재현이라는 또 다른 멤버가 자살하면서고, 태호는 모든 책임이 준오에게 있다고 본 것. 이후 드리머즈는 해체를 당한 것 정도다. 또한 봉희가 목격한 바로 태호와 지아가 연인 사이라는 것, 기준은 과거 지아의 매니저였다는 것도 회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비밀이 많지만, ‘미씽나인’에서는 캐릭터 배경 설명보다 전용기 추락과 실종이라는 ‘사건’에 초점을 맞춰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였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요소로 보인다.
또한 왜 실종된 인물들은 모두 베이지톤의 의상을 입고 있었는지,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과 국민들의 염원이 노란색의 종이에 담겨 있었다는 점 등 디테일에 주목하게 한다. 이는 ‘미씽나인’이 웃음 요소를 넣으면서도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 대작으로 성공할 주목할 작품의 탄생을 기대해 봐도 좋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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