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싱글라이더' 이병헌 표 감성 멜로 기대해볼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2 15: 05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에서 희대의 사기꾼 진현필로 분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이병헌이 이번에는 감성 멜로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달 22일 개봉을 앞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살던 한 남자가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나면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를 통해 공개된 이병헌의 눈물 연기가 시선을 붙잡는다.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회사원이자 남편 강재훈 역을 맡아 아내 이수진 역을 맡은 공효진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는 호주 워커홀러 역을 맡아 20대 청춘을 대표한다.

제작사를 통해 공개된 스틸 이미지를 보면 호주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담긴 모습이 단박에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흰 머리’로 표상되던 진 회장을 말끔하게 벗어던지고 상처와 아픔을 가진 강재훈을 120%로 표현했다. 그의 눈물이 과연 어떤 사연 때문에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싱글라이더’는 이병헌의 멜로 복귀작이자, 공효진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공효진은 복잡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표현했다. 애절하면서도 무뚝뚝한 눈빛을 담아 현실 아내를 연기해 보는 이들에게 공감의 순간을 전달한다.
영화는 그동안 자주 접할 수 없었던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과 섬세한 시각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심리를 그려낸다. 사랑의 시작부터 어떠한 계기로 인해 벌어지게 된 현실 속 부부의 모습까지 리얼하게 담아내 멜로 감성을 일깨우고 있다.
예기치 않은 일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남자가 상처를 치료할수록 더 강하게 타오르는 기억, 그것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연기의 신’으로 거듭난 이병헌의 감성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워너 브러더스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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