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공조' VS '더킹', 통쾌 액션이냐 블랙코미디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8 06: 30

통쾌한 액션이 통할까, 간만에 나온 블랙코미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까.
영화 '공조'와 '더 킹'이 18일 동시에 관객들을 만나면서 다가올 설 극장가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두 편의 영화이기에 어떤 매력이 관객들의 마음에 더 와닿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현빈X유해진 '공조', 화끈 액션..웃음은 덤
줄거리: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 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작전 중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 동판을 찾아야만 하는 북한은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그 적임자로 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런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에게 공조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밀착 감시를 지시한다.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철령과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진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한 팀이 될 수 없는 남북 형사의 예측불가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공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속을 뻥 뚫리게 하는 통쾌한 액션. 극 중 북한형사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은 생애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해 여심을 사로잡는 액션을 선보인다.
마치 영화 '본'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잘 짜여진 액션을 선보이는 현빈은 여심 뿐만 아니라 액션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남성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전망.
또한 현빈과 유해진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에너지는 설날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무뚝뚝한 북한형사 림철령과 24시간 그의 옆에 붙어 그를 감시해야 하는 남한형사 강진태의 티격태격 웃음 포인트는 '공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조인성X정우성 '더킹', 재치 가득한 블랙코미디
줄거리: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조인성과 정우성, 두 잘생긴 '성-성 형제'가 뭉친 '더 킹'은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랙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이명박 정권 시절까지, 근 30년에 이르는 근현대사를 아우르며 정치와 권력에 대한 풍자를 웃음으로 버무린 블랙코미디.
권력을 원했던 남자 태수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독은 마치 진흙탕 같은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하기에 웃음 역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너무나도 황당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블랙코미디의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공조', '더킹' 포스터 및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