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이영애와 3년 그리고 200억..'태후'넘을까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17 15: 02

'사임당'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박은령 작가가 직접 나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전제작된 드라마이니 만큼 자연스럽게 '태양의 후예'와 비교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사임당'이 '태양의 후예'를 넘어서는 명품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일기'(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과 박은령 작가가 참석했다. 
'사임당'은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설정으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도깨비'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최근 타임슬립물이 인기를 끌고있다"며 "이 작품은 2014년 7월 저작권을 등록했다. 방영이 늦어져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운하다"고 표현했다. 

'사임당'의 방영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는 중국 한한령의 영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윤상호 감독은 "중국을 너무 의식해서 한국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며 "사임당을 드라마화 시키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긍심가 자부심을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심의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심의가 되고 함께 방송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때문에 이에 따른 우려도 있었다. 윤 감독은 "제가 사전제작 드라마 경험이 정말 많다"며 "사전제작이 쉽지 않다. 배우들도 자신들의 연기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사전제작의 원래 의미는 좋은 계획을 미리 잘 세워서 주도면밀하게 진행하는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결실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사임당'을 이끄는 이영애와 송승헌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사임당에 이영애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인물이 없다는 것은 작가와 감독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윤 감독은 "이영애씨는 정말 소탈하고 편안한 성격이다"라며 "사전제작으로 30부작을 진행하면서 힘든 점이 정말 많았지만 성실하고 열정이 큰 힘이 됐다. 이영애씨의 사임당은 인간적이고 소시민으로 리더로서 모습을 정말 잘 그려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송승헌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윤 감독은 "아무래도 '사임당'이 제목이다 보니 남자배우들이 부담스러워했다"며 "송승헌 씨도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수염을 붙이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중후한 매력이 보여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이겸은 제가 역사 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인물인 안평대군을 모델로 한 인물이다"라며 "40대가 넘어가니 정말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임당'은 무려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거대한 프로젝트다. 그러나 작품 보다는 촬영에 있어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됐다는 점을 밝혔다. 윤 감독은 "200억원을 풍족하게 쓴 것 같지는 않다"며 "사전제작으로 좋은 제작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임당'을 통해서 스태프들에게 훌륭한 복지를 제공하면서 촬영 됐다는 것을 자신감 넘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임당'의 이미지는 고루하고 지루한 이미지다. 윤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사임당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드라마는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며 "사임당을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 같은 인물로 그렸다. 그런 면모를 이영애씨가 폼내지 않고 소박하고 솔직한 감정으로 잘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사임당'은 예술혼을 불태우는 예술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림과 글씨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윤성호 감독은 "작가님에게 그림 좀 그리자고 부탁을 드렸다. 정말 많은 그림이 나온다. 전쟁 장면은 없지만 붓놀림이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림 못지 않게 한복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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