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승부처 폭발’ 듀런트, ‘성탄절 굴욕’ 제대로 갚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17 12: 32

케빈 듀런트(29,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 격파의 선봉에 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6-91, 35점차로 대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전 맞대결 4연패를 끊었다. 
가장 이를 갈고 나온 선수는 듀런트였다. 지난 성탄절 매치에서 듀런트는 골든스테이트 이적 후 처음으로 르브론 제임스와 대결을 펼쳤다. 듀런트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36점, 15리바운드를 기록, 르브론 제임스(31점, 13리바운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109-108로 뒤진 상황에서 듀런트가 공을 잡았다. 리차드 제퍼슨이 듀런트의 발을 밟고, 왼손으로 밀었지만 심판이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다. 듀런트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듀런트는 “명백한 오심”이라면서도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다. 계속 몰아붙였다면 그런 접전 상황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을 탓했다.  
NBA는 보고서를 통해 마지막 장면은 심판의 오심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듀런트는 “NBA가 심판을 희생양 삼아 달리는 버스 밑으로 던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NBA가 공식적으로 오심을 인정해 심판을 두 번 죽였다는 의미였다. 
절치부심한 듀런트는 두 번 실수는 없었다. 그는 초반부터 무서운 슛감각으로 골든스테이트를 이끌었다. 특히 듀런트가 3쿼터 후반 덩크슛과 3점슛을 잇따라 터트려 점수 차를 26점으로 벌렸던 것이 컸다. 듀런트의 맹활약으로 클리블랜드가 일말의 희망도 갖기 힘든 ‘가비지 경기’가 됐다. 3쿼터 르브론 제임스의 슛을 막아낸 듀런트의 블록슛은 이날의 명장면이었다. 
이날 듀런트는 2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3점슛 3/7으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대부분의 득점이 승부처에 몰렸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듀런트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는 확실히 화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클리블랜드가 2연패를 하려면 듀런트 봉쇄가 필수과제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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