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공조' 김주혁, 구탱이형? 이제는 놓아줄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7 11: 30

영원한 '구탱이형'으로 남아줬으면 싶지만, 강렬한 악역 변신을 선보인 배우 김주혁을 보니 이제는 '구탱이형'을 보내줄 때가 됐다.
김주혁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공조'에서 그간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악역으로 변신,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펼치게 되는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주혁은 극 중 남한으로 숨어든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 차기성 역을 맡았다.

대중에게 친숙한 김주혁은 뭐니뭐니해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구탱이형'.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으로 잘못 말하며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처럼 허술한 면모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갔다.
활약 역시 눈부셨다. 그가 하차한 지금까지도 '구탱이형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말이 나올 정도로 '1박2일'에서 김주혁의 활약은 상당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고서라도 배우 김주혁의 이미지는 부드럽거나 혹은 코믹한 면모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 '싱글즈'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소화한 김주혁은 이후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가져갔다.
하지만 지난 해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부터 조금씩 달라지더니 '공조'로 그 변신의 폭을 완벽하게 넓혀 눈길을 끌고 있다.
'공조'에서 그가 분한 차기성 역할은 말그대로 무자비한 악역. 극 중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의 아내를 인물로 현빈의 복수 대상이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 앞에선 살인을 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으며 남한에 와서도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악역이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김주혁은 왜 이제서야 악역을 했나 싶을 정도로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보는 이들까지 무섭게 만드는 냉혈한의 눈빛은 김주혁에게선 처음 보는 연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이끌어낸 김주혁이기에 이제는 구탱이형을 보내줘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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