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개그맨·연기자·뮤지컬배우..모두 정성화였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7 10: 10

 ‘만능엔터테이너’라는 말은 정성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개그 능력을 인정받아 연예계에 데뷔하고,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올라 최고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까지, 그의 20년이 넘는 활동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정성화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한국 뮤지컬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린 행사였던 만큼 초대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중 남우주연상은 ‘킹키부츠’에서 열연을 펼친 정성화에게 돌아갔다.

정성화를 두고 각각 떠올리는 직업 분야가 다를 것이다. 그는 지난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사람을 웃게 하는 능력만으로 한정지을 순 없었나 보다. 지난 1999년 ‘카이스트’ 등을 시작으로 ‘개인의 취향’(2010)까지 많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영화 ‘아미지몽’(2001)을 시작으로 ‘황산벌’(2003)의 문디 역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위험한 상견례’(2011),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5), ‘스플릿’(2016) 등 충무로에서도 감초 역으로 활약해온 바.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단연 뮤지컬이다. ‘아이 러브 유’(2004)를 시작으로 ‘맨 오브 라만차’, ‘영웅’, ‘올슉업’, ‘레미제라블’, ‘라카지’, ‘킹키부츠’ 등 굵직한 작품을 대거 선보이며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컬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 2010년에만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해의 스타상,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세 개의 상을 휩쓸며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던 스타다. 이후 2011년 제2회 서울문화예술대상 뮤지컬 대상, 2012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어워드 연기예술부문 남우주연상,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제19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지난 해 제10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스타상에 이어 이번 한국 뮤지컬 어워즈까지 수상 경력을 더했다.
이처럼 개그부터 음악, 연기까지 그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건 지난 2014년 tvN ‘SNL코리아 시즌5’ 게스트로 출연하면서다. 15년만의 코미디 무대로 돌아온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던 무대. 만능엔터테이너로서 크게 활약하며 퀄리티 있는 무대와 함께 웃음을 줬다.
개그맨, 영화배우, 탤런트, 뮤지컬배우 등 그를 설명하는 직업은 많다.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이 아닌, 그 어떤 직업으로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 진정한 만능은 이런 배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