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공조' 소녀시대 아닌 백조 처제 임윤아, 상상이나 했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7 09: 40

 걸그룹 소녀시대의 센터 윤아가 ‘백조 처제’라니 상상이나 했을까.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을 기대케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배우 임윤아의 스크린 데뷔다.
임윤아는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국내를 넘어 세계를 반하게 한 ‘소녀’로 활약해오고 있다. 특히 그룹 내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는 멤버이자 배우로서 대중과 폭넓게 만나고 있는 바. ‘너는 내 운명’, ‘사랑비’, ‘더 케이투’ 등에 출연하는 등 드라마 경력은 많지만 영화에 출연한 적은 없었다.
그녀의 첫 영화는 의외로 작은 역할부터 시작한다. ‘공조’에서 임윤아 맡은 역할은 강진태(유해진 분)의 처제, 곧 박소연(장영남 분)의 동생 박민영이다.

민영은 취직을 하지 못해 진태의 집에서 살고 있는 소위 ‘백조’다. 후줄근한 옷을 입고 머리도 대충 올려 묶고, 진태에게 급전을 빌려 달라며 비굴하게 졸라도 보고 ‘여신’ 임윤아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
지금까지 대중에 비춰진 임윤아의 이미지는 소녀시대의 센터, 청순한 여신의 이미지였다. 그래서 이번 ‘공조’의 박민영 역은 데뷔 10년이 지난 그녀가 선보일 색다른 얼굴을 기대케 한다.
역할은 많은 편이 아니다. 생계형 형사의 길을 걷고 있는 진태를 움직이게 하고, 또 웃게 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등장하기 때문. 동시에 림철령(현빈 분)에게 반해 오해 아닌 오해들로 엮이는 부분이 분량은 적지만 큰 웃음을 주는 포인트다. 영화상에서도 아무리 백조 처제라고는 하지만, 임윤아의 여신 미모는 가릴 수 없으니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불러온 웃지 못 할 오해가 바로 그것.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그녀가 짝사랑에 푹 빠져버린 ‘푼수’가 된다. 비록 백조 차림에도 예쁨을 숨길 수 없었지만 임윤아가 극중 코믹함을 주로 담당했다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오기 충분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공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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