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조인성 "차기작? 드라마 할까요, 영화 할까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7 11: 20

(인터뷰②에 이어) 1998년 모델로 데뷔해 200년 KBS 드라마 ‘학교3’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조인성은 드라마 ‘피아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2004년 방송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거치며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후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영화 ‘비열한 거리’(2006)에서 열연을 펼치며 충무로에 두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군 전역 후 만난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괜찮아, 사랑이야’,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인성은 그야말로 절대 불변의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배우이다. 젠틀해보이면서도 오로지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조각 외모, 특유의 깨알 같은 유머는 도무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상을 찌푸릴 때마다 미간과 이마에 잡힌 주름은(물론 여전히 팽팽하다)그에겐 나이테가 아닌 변함없이 막강한 매력이다.

조인성은 “(데뷔 후 현재까지)그래도 평탄한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조인성의 삶도 있지만, 자연인 조인성으로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제 자신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보다는 많이 내려놓게 되면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에는 더 잘하고 싶었는데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저를 채찍질했다. 그때는 왜 괴로운 건지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다.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없고, 상대가 원하는 걸 다 해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예전보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조인성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한 가지에 몰입하면 다른 걸 못 한다. 차태현 형이 마흔 살이 넘으면 꼭 예능을 해보라고 하더라. ‘런닝맨’은 이광수 때문에 못 나갈 것 같다.(웃음) 워낙 친하기 때문에 평소의 모습대로 행동하면 시청자들이 깜짝 놀라실 것도 같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더 킹’의 누적 관객수로 손익분기점만 넘길 바란다고 전했다.
“BP(break-even point)만 넘는다면 좋겠다. 한재림 감독님이 다른 영화 시사회를 갈 때마다 우리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늘 고민했다고 하시더라. 원래 저는 시사회는 안 가는 편인데 최근 ‘사랑하기 때문에’ ‘형’ ‘마스터’의 시사회에는 다녀왔다. 저 역시 관객분들이 ‘더 킹’을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했다.”
조인성은 다양한 인물들간의 커뮤니테이션과 교감을 통해 박태수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 인물에 공감하고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극의 흐름을 탄탄히 이끌어줄 만큼 손색이 없는 그의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듯하다.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영화를 계속 하는 게 더 좋을까, 드라마를 하는 게 좋을까 지금 고민 중이다. 계속 고민해보겠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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