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낭만닥터' 우리의 인생드라마, 시즌2 기다릴게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17 09: 24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본편인 20회 방송을 모두 마치고 이제 번외편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번외편은 '김사부의 첫사랑'이라는 부제로 배우 김혜수가 특별출연해 돌담병원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 하지만 이 번외편이 끝나면 진짜 '낭만닥터 김사부'와는 이별이라 시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천재 괴짜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의학 드라마로, 출연 배우들과 시청자 모두 '인생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20회는 무려 27.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비록 꿈에 그리던 30%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번외편에 기대를 걸 정도로 '낭만닥터 김사부'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김사부와 돌담병원 식구들을 통해 강은경 작가가 들려주는 '무엇을 위해,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주제 의식은 매회 시청자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어줬다. 마지막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진짜 의사는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사'임을 강조하며 소신을 지켜온 강은경 작가에 대한 존경 어린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것.
물론 묵직한 메시지만 있다고 통하는 건 아니다. 윤서정과 강동주의 풋풋한 로맨스를 비롯해 돌담병원 식구들이 보여주는 웃음 유발 일상들은 극적 재미를 한껏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사부가 진중함을 깨고 독설이나 돌직구를 날리는 것이라든가 윤서정을 좋아하는 강동주가 질투를 폭발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깨알 재미가 있다. 이 역시도 강은경 작가가 얼마나 필력 좋은 작가인지를 깨닫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풍성하게, 또 촘촘하게 짜여진 극에 힘을 불어넣어준 배우들의 호연 역시 칭찬받아 마땅했다. 지난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력은 물론이고 유연석, 서현진은 극의 중심을 꽉 잡아주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 대부분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몰입도를 한층 높여줬다는 평가다. 
이제 남은 건 번외편 딱 하나. 이 안에는 김사부의 첫사랑으로 보여지는 김혜수에 대한 사연은 물론이고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이 대거 담길 예정이다. 윤서정과 강동주의 로맨스 역시 그려질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그럼에도 아쉬운 건 역시나 '낭만닥터 김사부' 그리고 돌담병원 식구들과의 이별이다. 계속해서 보고싶은 이들이기에 시즌2를 향한 염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의 바람이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닿아서 다시 이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시즌2 제작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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