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내보스' 극과 극 반응, 그럼에도 가능성 보인 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7 11: 00

tvN이 2017년 처음으로 내세운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시작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만큼 첫 방송 이후 반응도 뜨거운 상황.  
◆공기태는 잊어라..'극소심' 남주 연우진
에릭을 '로코킹'으로 만든 송현욱 PD의 선택은 다시 한번 연우진이었다. 3년 전 '연애 말고 결혼'에서 연우진을 매력남으로 급부상시켰던 그는 '또 오해영' 이후 차기작인 '내성적인 보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또다시 연우진을 택했다. 

그의 촉은 옳았다. 16일 방송된 1회에서 연우진은 브레인 홍보사의 숨겨진 대표 은환기로 분했다. 대인기피증이 있어 늘 검정 모자와 블랙 후드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극 소심 인물이다. 
'연애 말고 결혼' 속 그가 연기했던 공기태는 온데간데없었다. 늘 당당했던 그와 180도 다른 소심한 남자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하지만 '지질하지' 않게 은환기를 연기해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완벽하게 자신을 내려놓은 박혜수가 채로운을 맡아 연우진을 서포트했다. 연기 경력은 짧지만 막무가내 외향적인 성격의 채로운을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송현욱 PD를 믿어라..'로코 장인'의 귀환
'또 오해영'으로 '로코 장인' 타이틀을 얻은 송현욱 PD가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한 주화미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 바로 '내성적인 보스'다. 예지원, 허정민, 강남길, 이한위 등 익숙한 배우들이 '내성적인 보스'에도 이름을 올린 상황. 
송현욱 PD는 전작들에서 남녀 주인공 외 주변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리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높였다. '내성적인 보스'에서도 은환기와 전혀 다른 성격의 공동 대표 강우일(윤박 분), 비서 김교리(전효성 분) 등의 캐릭터로 1회를 풍성하게 채웠다. 
◆시청률이 입증했다..'또 오해영'보다 높은
연우진x박혜수의 캐스팅에 '또 오해영' PD의 차기작이라는 팩트가 '내성적인 보스'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던 바. 이는 시청률 성적표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1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3.2%, 최고 4.1%를 기록했다. 타깃시청률(남녀2049세)은 평균 2.4%, 최고 3%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또 오해영'은 1회에서 2.05%를 찍은 뒤 점차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결국 10%대를 넘기며 tvN 월화 드라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내성적인 보스'는 '또 오해영'보다 높은 곳에서 시작한 셈이다. 
◆상반된 평가를 돌려야
다만 1회에서 상반된 평가가 쏟아졌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는 목소리와 참신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엮여 있다는 호평이 그것. 
은환기와 채로운(박혜수 분)의 악연이 첫 방송에 대부분 드러나며 빠른 전개를 그렸고 인물들 사이 미스터리한 키가 숨겨진 듯 보여 다음을 좀 더 지켜보게 만들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내성적인 보스'가 이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성적인 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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