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낭만닥터', 한석규가 만든 이토록 낭만적인 해피엔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1.17 06: 44

'낭만닥터 김사부'라서, 한석규가 있어서 가능한 최고로 낭만적인 해피엔딩이었다. 사실 시청자들 눈에 보이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이 보였기 때문에 더 큰 해피엔딩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가 지난 16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30% 가까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다시 한 번 한석규에게 대상을 안겨준 작품. 현 시국에 시청자들을 위로해준 작품으로 유독 사랑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가 인공심장 교체 수술을 축하하는 자리를 찾아가 도윤완(최진호 분) 원장을 놀라게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사부는 더 이상은 도 원장의 잘못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대리 수술 명단을 건넸고, 그와 몸싸움 끝에 손을 다치기도 했다. 도 원장은 신 회장(주현 분)을 찾아가 자신은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그의 아들인 도인범(양세종 분)마저 돌담병원을 선택했다.

김사부의 큰 그림, 외상센터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림이 그려지고 있긴 했다. 신 회장은 김사부의 외상센터를 검토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을 비롯해 인범이까지 돌담병원 사람들은 진짜 의사의 길을 걷고 있었다. 김사부의 말처럼 '낭만'적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는 믿음과 정의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그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힐링받았다. 돌담병원 의사들이 보여준 올바른 정의를 향해가는 모습, "병원을 찾다가 죽는 환자는 없어야 한다"는 김사부의 말까지. 낭만닥터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으로 변한 것들을 내놓기보다 앞으로 변하게 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식이 그래서 더 잘 맞았다.
더불어 첫사랑 김혜수의 등장은 이 작품만의 특별함, 낭만적인 해피엔딩을 만드는데 최고의 요소였다. 번외편인 '김사부의 첫사랑'에 대한 예고이기도 했고,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함이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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