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VS 더킹③] 5살차 조인성♥류준열, 친구 못지않은 특급 브로맨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7 07: 56

 배우 조인성과 류준열이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데뷔한 지 19년 된 조인성과 2주년을 맞은 류준열 사이에 경력 차이가 벌어지긴 하지만 고교 동창생으로 만난 ‘더 킹’에서는 마치 동갑내기 친구 같은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발휘된 것이다.
조인성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준열이가 캐릭터를 잘 살려줬다. 사실 어릴 때는 (캐릭터에)힘을 많이 줄 수 있는 역할인데 본인이 갖고 있는 고유한 얼굴로 보기에 껄끄럽지 않게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류준열도 “후배가 먼저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선배님이 스스럼없이 대해주시려고 해주신 것 같다”며 “촬영 중간 술도 함께 했다. 신인으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많이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신인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곳이 없다. 그 때 선배님께서 귀 기울여 주시고 이해해주셨다”고 조인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작품을 떠나서 선후배로서도 가깝게 지내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5살 차이인 두 사람은 ‘더 킹’에서 각각 권력을 쫓는 검사 박태수와 조폭 최두일 역을 맡았다. 학창시절 전라도에서 일진 자리를 놓고 다퉜던 두 사람은 성인이 된 뒤, 고위관계자들만 모인 팬트하우스 비밀파티에서 다시 만나 의리를 다진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던 반전 인생을 산 태수는 검사가 돼 동네의 자랑이 됐고, 두일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목포에서 제일가는 조폭 2인자가 됐다. 그는 자신의 보스(김의성 분)가 한강식(정우성 분)에게 했던 것처럼 검사가 된 태수의 뒤를 봐주겠다고 약속하며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조폭과 검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비리에 폭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인성과 류준열의 신선한 조합이 반갑다. 처음 만났음에도 이들의 조합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열정이 통했기 때문이리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온 조인성은 권력에 욕심이 많은 박태수를, 개성 있는 마스크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류준열은 진정한 의리남 최두일을 연기한다. 내면의 진심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진한 우정을 보여준다.
‘더 킹’이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 데는 한재림 감독의 각본과 연출력을 기반으로, 주연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의 섬세하고 압도적인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봉 후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더 킹’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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