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남주혁이 밝힌 #YG #현실남친 #신인상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7 07: 59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주연으로 우뚝 성장한 배우 남주혁이 YG엔터테인먼트부터 신인상까지 모든 것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수영선수 정준형 역을 맡아 ‘현실남친의 정석’에 등극한 남주혁. 그는 이번 작품으로 주역으로 거듭났을 뿐 아니라, 부쩍 성장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거기에 신인상까지 받았으니, 그에게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됐을 터.
“‘역도요정 김복주’는 촬영장이 정말 재밌었다. 감독님과 스태프들, 배우들과 만들어가는 장면들이 많아 너무나 재밌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장면을 더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복주와 붙는 장면들이나, 친구들과 나오는 장면들을 찍고 나서 집에 가면서는 늘 ‘이 때 이렇게 해볼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났고,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그렇게 기억했다. 하지만 부담감과 욕심과 동시에, ‘역도요정 김복주’는 행복과 즐거움 그 자체였다. 현장을 떠올리는 그의 미소가 그런 남주혁의 마음을 대변했다. 특히 남주혁은 이번 작품으로 얻은 ‘현실남친’ ‘1인1남주혁’ 등의 별명을 듣고는 더욱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인기를 체감하느냐고? 페이스북이나 이런 걸 보면 조금은 느낀다. 주변에서 말해주는 것들로 반응을 느끼기는 한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 기분은 좋다. 특히 덧글 중에서 ‘대리설렘을 느낀다’는 말을 듣고 더욱 욕심이 났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지 염두에 두면서 연기했다.”
그런 남주혁에 함께 연기호흡을 맞춘 이성경(김복주 역)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모델출신 배우이며, 전작 ‘치즈인더트랩’으로 이미 한 차례 같은 작품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친분이 있는 사이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기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작가님께서 감정선을 워낙 튼튼하게 쌓아주셔서 전혀 위화감 없었다”고 그는 답했다.
“성경 누나와는 끝날 때 많이 아쉬웠다. 서로 격려를 많이 해서 행복했고 재밌었다. 정말 좋은 촬영이었다. 우리 드라마는 러브라인이 늦게 시작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서로의 감정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앙숙이었던 적도 있었고,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 로맨스가 시작됐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사이라도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렇다면 남주혁은 정말 ‘현실남친’의 정석이 맞는 걸까. 그는 “제가 장난을 많이 쳐서 그런가. 현장에서 많이 장난을 치는 편이다. 워낙 수진이 누나도 그렇고, 성경누나도 그렇고 친하고 장난을 잘 받아줬다”고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복주 같은 스타일을 원래 좋아한다”고 극중 김복주와 정준형의 로맨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저는 복주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다. 복주와 준형이가 연애할 때 수영 대회에서도 그렇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했다. 복주 같은 캐릭터가 참 좋다. 힘이 되어주고, 의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조언을 해준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좋지 않을까. 외모적으로는 딱히 상관없다.”
그러면서 ‘현실남친’으로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인 남주혁. 그는 대중이 아직은 자신을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로 바라봐주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친다. 그는 2016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후 성장해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신인상 욕심은 있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하면서 정말 잘해서 꼭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욕심이 컸는데 딱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받고 나서의 소감은 ‘이거 받았으니 얼마나 더 잘해야 할까’ 부담감이 들었다. 오히려 그 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었고, 고마운 상이었다. 그 상 하나로 더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한 상이었다.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 같다.”
그는 과거 tvN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차승원, 유해진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에 따로 조언을 받은 게 있느냐 물으니 남주혁은 “네 나이대에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해주셨다”고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차승원과는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몸 담고 있는 중. 그에게 YG엔터테인먼트란 어떤 회사인지를 물었다.
“배우를 먼저 생각해주는 회사다. 그런 거에 있어서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인 것 같아서 정말 좋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식당을 물어보시는데 저도 식당을 못가본 지는 정말 오래됐다. 밥이 맛있는 건 이미 다들 알고 계실 거다.(웃음)”
남주혁에게 ‘역도요정 김복주’는 참 많은 걸 안겨준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주연작으로는 많이 부족했고, 배우로서의 성장도 아직까지는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는 짠 점수를 줬다. “더 고민하고 열심히 해서 더 잘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낸 남주혁. 다음 작품에서 그가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건 당연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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