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샤넌, 'K팝스타6' 공식 짠내유발자.."네 목소리가 뭐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6 10: 00

SBS 'K팝스타' 시즌6에서 '핫'한 출연자 중 한 명은 단연 샤넌이다. 이미 데뷔한 프로 가수인데다 영국계 혼혈로 실력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출연자인 이유에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무대를 하나씩 소화할 때마다 '짠내'가 폭발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가 부담으로 어깨를 눌렀고 데뷔 후에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상처가 그를 기계적으로 노래하게 만든 것. 
15일 방송에서도 샤넌은 펑펑 울었다. 캐스팅 오디션에 참가한 그는 박효신의 '숨'을 부르며 감정이입으로 눈물을 왈칵 쏟았고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의 심사평을 들으며 다시 한번 눈물방울을 떨구었다. 

폭발적으로 열창했지만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샤넌을 보며 유희열은 "감정에 푹 빠져서 부를 수 있다는 건 좋은 경험"이라고 격려했다. "박효신은 '야생화'만 부르면 운다. 자기도 모르겠다더라. 감정이 무뎌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샤넌한테는 '숨'이 그런 곡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하지만 운다고 해결될 캐스팅이 아니었다. 유희열은 "숨이 긴 편이다. 음처리할 시간이 기니까 작곡가가 곡을 써주기에도 좋다. 그건 연습량에 비례하는 거다. 샤넌은 숨이 긴 편인데도 이 곡은 버거워보였다. 장단점이 교차하는 무대였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양현석 역시 마찬가지. 그는 "샤넌을 볼 때마다 정말 훈련이 잘 돼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겨우 18살이지 않나. 그런데 승마용으로 장애물을 넘는 말이 오늘은 경주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샤넌은 팝과 알앤비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감정에 취해 부르다 보니까 오늘은 과했다 싶다. 하지만 샤넌이 넘기는 두꺼운 책의 한 페이지라고 본다. 다음 무대를 기대하겠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가장 풀기 힘든 문제가 샤넌 같다"는 말로 심사평을 시작했다. 그는 "칭찬 받기 위해 쓴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나 싶다. 난 JYP 소속 가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나 너 궁금해, 넌 어떤 애야?' 묻기 위해서다. 샤넌에게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내 목소리가 뭐지?'를 찾아야 한다. 노래는 자동으로 불리고 있고 마음만 진심인 느낌이다. 누군가가 관심을 많이 안 가졌기 때문에 퇴화된 느낌이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샤넌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보였다. 
쓴소리와 가능성을 모두 품은 샤넌이다. 가장 먼저 캐스팅 기회를 받은 양현석은 "샤넌과 얘기하고 싶다. '나 너 궁금해. 너 뭐 좋아해?'라고 묻고 싶다. YG 구내식당에서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랑 독대한 적이 없는데 마음 속 깊이 있는 부담감을 떨쳐내 주고 싶다. 앞으로 인생을 더 많이 살아야 하니까 중요한 시점에 양현석이라는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샤넌을 YG로 데려갔다. 
샤넌은 오늘도 '짠내'를 유발했다. 시즌6에서 눈물을 담당하고 있는 그가 다음 무대에서는 더욱 높이 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K팝스타6'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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